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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바람에도…“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 재활용 어렵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화장품 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1일~12월 12일 국내 화장품 유통·판매업체 15곳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29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재활용 어려움’ 등급의 용기가 62.6%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용기 10개 가운데 최소 6개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다른 등급 용기의 경우 각각 ▷‘보통’ 65개(22.1%) ▷‘우수’ 43개(14.6%) ▷‘최우수’ 2개(0.7%)였다.

현행법상 화장품은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포장재 재질에 따른 분리배출 표시 의무가 있고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활용 평가 등급은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등 4가지인데, 어려움 등급을 받으면 포장재를 변경할 경우 제품의 기능 장애가 일어난다.

또 조사대상 15개 업체의 대표 온라인몰 16곳에서 재활용 용이성 등급·분리배출 표시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이를 게시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 제품별 분리배출 방법과 분리배출 표시를 제공하는 곳도 각각 1곳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29일~8월 3일 최근 6개월 이내 화장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여성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용기와 관련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선호하는 구매방식은 ‘온라인으로 화장품 정보를 얻은 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응답자가 401명(57.3%)으로 가장 많았다.

포장 줄이기, 재활용이 우수한 용기 사용, 분리배출이 쉬운 용기 사용, 용기 수거 프로그램 운영, 리필스테이션, 리필 가능 제품 확대, 환경보호 캠페인 등 화장품 업체의 환경보호 노력 정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7개 항목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항목 평균은 2.6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7.3%는 ‘동일한 조건이라면 친환경 용기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화장품업체가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으로는 ‘무포장’이 응답자의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활용이 우수한 용기 사용’(18.1%), ‘분리배출이 쉬운 용기 사용’(16.1%) 등이 꼽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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