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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25>] 수산 먹거리 안심하세요…홍래형 원장 “원산지 둔갑 등 불법 유통 근절 철저”
국민이 즐기는 수산물안전 책임지는 대표기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리스크관리 최대 방점
협의체 구성해 안전성 조사, 원산지 표시 강화
2025년 수산식품 수출 35억 달러 목표 설정
냉장고등어 등 신고대상 추가 강력한 유통관리
국민들이 사랑하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수산물의 안전과 품질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홍래형 원장. 그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심 수산물 먹거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강조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한다. 본지는 지난 24회에 걸쳐 ‘웰니스 행정’의 프런티어를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도 포용과 복지를 추구하고 K웰니스 행정을 실행하는 기관을 만나 ‘건강한 국민,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배경 철학을 들어봤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 팀장]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안전한 수산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9년 기준 70.2kg을 소비해 같은 기간 중국(37.8kg)의 두 배에 이르고, 일본(46.6kg)에 비해서도 월등히 많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하 수품원, 원장 홍래형)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수산물의 안전과 품질을 책임지는 국가기관이다. 수품원은 수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수산생물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양식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수산물에 대한 국경 검역과 국내 수산물의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유해물질, 금지약품 등 안전성 조사와 수산물의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지도와 단속도 하고 있다. 국외로 수출되는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선 수출품 검사와 생산업체 위생관리를 하고 있으며, 우수 수산물에 대한 인증과 소금 품질검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가 예고돼 있어 수산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올 초 취임한 홍래형 원장으로부터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취임 각오를 밝힌다면.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방사능 검사 등 안전성 조사와 원산지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철저히 대비하겠다. 또 양질의 수산물 생산과 수출을 지원할 것이다. 코로나 방역 완화로 국가 간 교류가 활성화됨에 따라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K푸드의 주축을 이루는 수산식품 품질관리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 조직과 인력을 재정비하고 첨단 분석 장비 보강과 국제공인시험기관 확대 운영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신뢰받는 정밀 분석으로 대외 신뢰도를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안전성 조사와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어떤 게 있나.

▶“먼저 양식장이나 위공판장에서 생산 출하되거나, 국내 반입되는 원양 수산물에 대해 유통 전 안전성 조사를 강화해 유해 수산물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다. 소비가 많거나 부적합 이력이 있는 수산물 85종을 대상으로 188개 유해물질 항목을 검사하고, 방사능 등 특별 관리가 필요한 품목은 중요도에 따라 검사 건수를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조사결과 잔류 기준을 초과하면 신속히 출하연기, 용도전환, 폐기토록 조치해 시중 유통을 차단하고, 원인 규명과 특별 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방사능 조사 협력과 검사현황 공유, 부적합품의 신속한 유통 차단과 폐기를 위해 지자체 등 안전성 조사 13개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스템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경.

-국내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함께 일본산을 포함한 수입 수산물의 원산지 둔갑 등 불법 유통 근절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수품원은 수산물 원산지 단속 전문기관으로 단속공무원, 지도조사원 등 1174명을 투입해 연간 13만 업소를 지도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거짓표시 165건을 포함해 519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해 과태료 또는 형사 처분 조치를 했다. 최근 온라인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온라인 판매업체의 원산지 정보 분석을 통해 위반‧의심업체를 선별하는 모니터링 시스템(RPA)을 도입해 단속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배달 앱 등 온라인 전담 점검반을 운영해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원산지 표시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전국적으로 기획 단속을 하고 있다. 날로 지능화, 고도화되고 있는 원산지 위반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법을 활용한 원산지 판별법 개발을 확대하고, 디지털 포렌식 수사센터의 전문수사관을 증원해 과학적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

-방사능 오염수 관련 대책은 어떤 게 있나.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를 위해 검사 인력을 49명에서 61명으로 확충하고 방사능 측정 장비를 9대에서 14대로 보강할 예정이다. 방사능 검사를 연간 4000건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할 것이다. 위공판장에서 출하되는 국내 수산물은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방사능 검사를 착수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검사 결과는 수품원 누리집(www.nfqs.go.kr)을 통해 주 2회 공개하고 소비자단체, 주부 등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현장 소비자 참관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에서도 농축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산이 많거나 원산지 둔갑 우려가 있는 수입 수산물에 대해선 통관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유통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일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냉장명태, 가리비, 돔, 갈치 등 주요 품목을 수입유통 이력신고 대상으로 지정해 수입, 유통, 판매의 전 단계에 걸쳐 유통이력 신고를 의무화해 전산 관리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일본산 수입량이 많은 냉장고등어, 대구, 멸치 남방참다람어 등 4개 품목을 신고 대상에 추가해 유통이력 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2025년 수산식품 수출 목표를 35억 달러로 잡았는데.

▶“지난해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도 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인 31.6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위생관리를 요구하는 국가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늘어나는 수출검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상시 검사 체제를 유지하고, 민원인이 수품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위생증명서를 인터넷으로 발급 가능하도록 대상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그동안 발급 절차가 복잡했던 EU 수출 수산물에 대해 EU측의 전자 전송시스템을 도입해 수출 증명을 간소화할 예정이어서 더 편리하고 신속하게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설비 및 시설, 생산 제품의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검사관들이 찾아가는 위생 컨설팅 및 지도를 확대할 것이다. 수출용 양식장 위생관리 기준에 대한 어업인 교육을 강화하고, 냉동보관시설에 대해서는 단순 보관 기능 특성에 맞게 위생관리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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