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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람 “2030, 정부여당에 ‘배신’ 느껴…대선 때 약속 안 지켰기 때문”
“김기현과 연락 주고 받았다”면서도 만남에는 선 그어
“저와 사진 찍는다고 2030 지지율 확 살아나지 않아”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23일 김기현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KBS ‘더라이브’에서 “안 그래도 (김 대표와) 지난주쯤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따. 김 대표는 취임 후 당권 경쟁자들이었던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총리와 잇따라 만났지만, 천 위원장과 회동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천 위원장은 “요즘 2030 지지율이 좀 빠지고 있다 보니까 ‘천하람 좀 빨리 만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도 “제가 김 대표하고 사진 한 장 찍어 2030 지지율이 확 살아날 수 있다면 하겠지만, 저는 그 정도 능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천 위원장은 “2030은 말 그대로 스윙보터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잘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정당을 지지해준다”며 “2030이 지금 정부여당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슬프게도 배신”이라고 분석했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대선, 지선 과정에서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과 다르게 공정하게 하겠다’는 등 젊은 사람 맞춤형 공약과 약속을 굉장히 많이 내놨지만, 안 지켜지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럼 우리가 왜 못 지키는지에 대해 설득하고 필요하면 사과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 없이 그냥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지난 23일 국민의힘이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연 데 대해 “김 대표가 안 갔더라도 김재원 최고위원은 가서 본인 발언에 대해 현지에서 제대로 사과하고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취임 후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수록을 반대했다가 사과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아마 병원 진료가 예약돼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이 좀 아쉽다”며 “김 최고위원이 당 일정에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천 위원장은 “여당 초선의원들의 방일도 좀 무리하지 않았나 싶다”며 “여당만 가면 외교적 의미가 있긴 어렵고 오히려 일본의 추가적인 요구사항을 듣고 오거나 이런 식으로 또 괜히 불필요한 논쟁들이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안 가기로 한 건 잘했지만 요새 참 민심이 심상치 않은 건 맞다”고 우려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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