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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와 원팀 체제…손흥민 선수 똑 닮은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전경.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최근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서 축구선수 손흥민의 성공비결을 분석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인 손 선수가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드는 등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자 이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손 선수의 기틀이 된 ‘기본’에 대해 전사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할부금융업을 시작해 지난 30년 동안 국내 자동차금융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손 선수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기 위해 어린시절 기본기 훈련에 충실히 임했던 것과 같이, 현대캐피탈도 오랜 시간 동안 금융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재무와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은 손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수없이 강조한 어록 중 하나다. 손 선수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기본기를 완성하기 위해 슈팅이나 화려한 드리블 대신 무려 7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본기 훈련을 거듭했다.

손 선수처럼 기본에 충실한 결과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국내 여전채 발행 물량 1위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시장이 경색 됐을 때 미국과 일본, 호주 등 다양한 해외 지역에서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고객들에게 업계 최저 금리 상품을 제공할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런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존 AA Stable(안정적)에서 AA Positive(긍정적)로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인 손흥민[연합]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면 부상을 입은 손 선수는 회복할 시간도 없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집중 견제를 당했지만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전 세계 축구 전문가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빛난 그의 유연한 상황 대처 능력을 극찬했다.

고금리 시대가 찾아오기 전,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던 카드사들은 캐피탈사나 은행들은 갖지 못한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무기 삼아 자동차 할부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급등하자 카드사들은 마케팅 공세를 접고, 시장에서 사실상 서비스를 중단했다. 의도적으로 대출금리를 올려 고객들의 외면을 유도하는 디마케팅(고객 수 줄이기) 전략을 취하며 자동차 할부시장에서 발을 떼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조달 금리 급등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에서 이탈하기보다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고심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시중 금리의 변동상황에 따라 고객금리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변동금리 신차 할부’ 상품을 출시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자동차 구매 고객들이 차량 구매를 망설이자, 추후 금리하락 시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변동금리 신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의 이 같은 유연한 대응은 자동금융 업계에서 고객을 위한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 선수와 해리 케인 선수의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도 눈여겨볼만하다. 이 둘은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역대 최고 기록인 45골을 만들어냈다. 손케 콤비의 신기록 경신은 현재 진행형으로, 토트넘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리잡고 있다.

축구에 ‘손케 콤비’가 있다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기아의 원팀(one team) 파트너십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상품에 최적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속금융사로,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두 회사 고객들에게 할부금융과 리스/렌트 등의 다양한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9월,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직할경영체제 출범을 계기로 그룹과 강력한 ‘원팀 체제’를 확립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현재 핵심과제인 차량 판매 향상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 판매 지원을 위해 새로운 할부, 리스, 렌트 금융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 지원에만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글로벌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자산 총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시키며 총 131조원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이러한 강력한 파트너십은 채권시장에서 현대캐피탈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최근 현대캐피탈에 대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과 미국 무디스의 연이은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과 함께 이루어졌다. 이는 그만큼 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팀워크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대캐피탈은 친환경차,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팅(UAM) 등 그룹의 모빌리티 혁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리스(임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충전기 금융 등 전기차 관련 사업에 선제적인 투자도 진행중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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