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홍동쫄쫄면’ 출시 관련 이미지. 광고 모델인 방송인 유재석 씨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농심 제공]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농심이 신제품 ‘배홍동쫄쫄면’을 출시, 여름 비빔면 시장 경쟁의 신호탄을 쐈다. 40년 가까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팔도의 ‘팔도비빔면’을 꺾겠다는 포부다. 농심이 2021년 출시한 ‘배홍동비빔면’은 출시 첫해부터 비빔면 시장 2위로 치고 올랐다. 지난해에는 출고가 기준 2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3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21일 농심에 따르면 배홍동쫄쫄면은 배홍동비빔면의 비빔장으로 쫄면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배·홍고추·동치미로 맛을 낸 배홍동비빔면 소스가 소비자에게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농심 관계자는 “비빔장 소스를 확장 적용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다양한 비빔 타입 요리를 검토한 끝에 젊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뉴인 쫄면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배홍동쫄쫄면’ 출시 관련 이미지. [농심 제공] |
배홍동쫄쫄면은 건면을 사용해 쫄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구현됐다. 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리기 때문에 유탕면에 비해 표면이 매끄럽고 밀도가 높아 쫄면과 같은 탱글탱글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소스는 기존 배홍동비빔면에 비해 더 매콤한 맛을 살렸다.
배홍동비빔면을 개발하기 위해 농심 마케터와 연구원은 1년여 간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었다. 소비자 조사에서도 비빔면 선택 1순위 조건은 ‘비빔장의 맛’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농심은 색다른 비빔장 개발에 나섰다.
농심은 매콤하고 새콤한 비빔장을 만들기 위해 홍고추와 동치미를 선택하고, 배를 넣어 시원한 맛을 더했다. 비빔국수 맛집에서 깔끔한 비빔장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었다. 제품명은 세 가지 주재료(배·홍고추·동치미)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비빔장은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겼다. 소비자가 비빔면에 각자 취향대로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트렌드를 고려했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농심은 배홍동쫄쫄면 출시와 함께 배홍동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 씨를 3년 연속 발탁했다. 최근 선보인 광고에서 유씨는 배홍동집 막내아들 ‘유쫄깃’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농심은 4월 후속편으로 유씨가 푸드트럭으로 전국을 다니며 배홍동을 알리는 내용의 광고를 공개할 예정이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