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매각 무산’ PI첨단소재, 경영 정상화 시동…“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메리츠證 “2분기부터 성장세가 기대”
경영진 교체로 분위기 쇄신 나서
PI첨단소재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지난해 한 차례 매각이 무산되며 실적 악화를 겪었던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기업 PI첨단소재가 하반기부터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나, PI첨단소재가 계획한 재고 정상화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목표가도 기존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 연구원은 “자체 보유 재고 수준과 고객사들 재고 수준이 급격히 내려온 것으로 파악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2분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도래함에 따라 월간 기준 매출액은 지속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6월부터 북미 고객사향 방열시트용 PI 필름 공급이 시작되는데 회사는 이연수요와 교체수요로 인해 아이폰15의 높은 출하량을 전망하고 있다”며 “또 원재료 단에서는 DMF 재활용 시설 가동에 따라 이익 레벨도 높아져 하반기 가파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원년으로 비스마트폰향 매출이 본격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했다. 양 연구원은 배터리 절연용 테이프에 사용되는 PI필름의 매출이 확대되고 글로벌 고객사향 가상·증강현실(VR·AR) 매출도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PI첨단소재 제품이 많이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사용 확대와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법안 통과에 따라 국산 수혜가 기대된다”며 “또 VR과 AR은 기기 크기에 비해 연성회로기판(FPCB) 부품이 많이 들어가 대당 PI필름 채택률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편 PI첨단소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홍콩계 PEF 베어링PEA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가 최종 무산됐다.

글랜우드PE는 지난해 말 베어링PEA가 PI첨단소재 주식매매계약 해지한 뒤, 대응 방안을 고심하다가 결국 지난달 20일 계약 해지를 수용했다. 향후 재매각을 위해서라도 법적 소송으로 끌고가기보다는 경영을 정상화해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경영 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대표를 교체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송금수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인적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송 부사장이 PI첨단소재 전신 SKC코오롱PI 때부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PI필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양재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제원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겸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해외투자위원회 위원 등이 사외이사로 새로 합류할 계획이다.

awar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