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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여의도 금융특구 승인…개포는 ICT 특구 대상지 선정
국제금융지수 세계 5위권 진입 목표…5년간 600억원 투입
개포 ICT 특구 대상지는 양재 인프라와 통합 방안도 검토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개포4동에 대해 ICT 특구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된 이후 심의위가 요청한 사항을 영등포구가 보완해서 제출한 결과 최종 승인된 것이다.

이 계획은 진흥지구를 중심으로 권장업종 기업 및 시설관리방안과 권장업종 활성화 방안 등을 명문화한 것으로, 지구단위계획과의 연계방안 등도 포함한 종합계획이다.

이번에 열린 심의위 역시 사업내용 및 투입 예산 현실화 등 일부 내용 보완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했다.

여의도 금융특구는 2010년 지정됐고, 2012년 진흥계획안이 시에 제출됐으나 정부와 시 정책 연계를 이유로 한 차례 승인 보류된 바 있다.

이후 시가 2021년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고, 영등포구는 이에 때맞춰 금융특구를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활성화 계획을 준비했다. 이번 계획 승인으로 영등포구와 시가 상호 협력 하에 여의도 일대 금융중심지 기능을 강화하는 시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핀테크 순위 세계 5위권 진입, 국제금융지수(GFCI)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디지털국제금융중심지 여의도’라는 진흥계획의 비전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593억5700만원이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금융지원센터 설립, 핀테크기업 육성, 금융중심지 브랜딩 홍보 강화, 금융교육 활성화 등 금융특구 사업뿐 아니라 영어 친화 환경 조성 등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향후 여의도 금융특구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용적률 등 건축규제도 완화해줄 계획이다.

▶개포4동은 ICT 특구 대상지로 선정=아울러 시는 심의위에서 개포4동 일대 46만4048㎡를 개포4동 ‘ICT(정보통신기술) 특정개발진흥지구’의 지정 대상지로 선정했다.

인공지능(AI), ICT 산업 제조·개발·서비스업, AI 및 ICT 융합산업의 제품공급업 등 권장업종에 대해서는 건설자금, 입주자금 등을 지원하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관련 산업시설에 한해 용적률과 높이 제한 등의 건축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다.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는 시가 미래 전략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 지원을 통해 권장업종의 집적을 유도하여 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고자 2007년 도입했다.

특구는 이번에 선정된 개포4동 ICT 특구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9개가 지정됐다.

종로는 귀금속, 성수는 IT, 마포는 디자인·출판, 동대문은 한방, 면목은 패션·봉제, 중구는 인쇄, 여의도와 중구는 금융 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종합지원센터가 조성되고 이를 통해 기술개발, 투자유치, 마케팅 등 각종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권장업종 분야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건설자금 최대 100억원, 입주자금 8억원 이내, 경영안정자금 5억원 이내 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을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개포4동에 대해 ICT 특구 대상지로 선정했다. [서울시 제공]

▶특구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건축규제 완화=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지구 내 권장업종 용도 산업시설은 용적률과 건물 높이제한을 최대 120%까지 완화하고, 도로와 주차장 확충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 및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개포4동은 인접한 양재동과 함께 과거부터 ‘포이밸리’라 불리우며 벤처창업의 성지였던 곳”이라며 “현재 ICT 산업 중심지인 테헤란밸리와 양재 인공지능(AI) 혁신지구의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양재 일대 특화된 연구개발 기능과 강남구에 특화된 스타트업 창업지원 기능 간 연계가 가능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서초구에는 LG전자, KT연구개발센터 등 ICT 산업 연구개발 시설이 특화되어 있고, 시에서 운영 중인 양재 인공지능(AI)허브에는 100여개의 스타트업이 들어서 있다.

또한 테헤란밸리에는 팁스타운, 마루180, 취창업허브센터, SBA엑셀러레이팅센터 등 기존 창업지원 생태계가 조성돼 있어 양재동과 개포4동을 하나로 묶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기현 서울시 신산업정책관은 “이번 심의 승인을 통해 여의도 디지털금융산업이 탄력을 받고, 해외 투자유치 활성화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며 “양재·개포 일대는 미래산업의 핵심인 AI를 중심으로 산업간 융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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