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온도, 횟수 둥 표준화 방법
숙지황 유효성분 증진 효과 확인
강영민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국내 연구진이 한약재의 효능을 높이고 제조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 연구팀은 KIOM숙지황 현대화 가공포제 기술로 유효성분 및 효능 증진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와 ‘근거 기반 보완대체의학지’에 각각 게재됐다.
가공 포제란 불순물을 제거하는 손질부터 가열하여 특성을 변화시키는 기술까지 한약재를 가공하는 전반적인 기술을 총칭한다.
KIOM 숙지황 가공포제 기술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
연구팀은 KIOM지황 원물생산 체계를 이용해 생산한 고품질 지황 뿌리에 현대화된 포제기술을 적용, 유효성분과 그 효능을 강화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KIOM지황 원물생산 체계란 특허받은 영양체를 기반으로 스마트팜 등의 최신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일정한 원물의 대량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한약자원 번식체계다.
천연물 한약재의 일정한 효능을 위해서는 균일한 품질의 원물 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생산된 KIOM 지황 원물에 기존 포제법 대비 개선된 숙지황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해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증진된 숙지황을 얻어낼 수 있었다.
전통 포제법은 찌고, 약주를 묻혀 햇볕에 말리는 등의 절차를 9번 반복해야만 한다. 반면 개선된 가공 포제기술은 열처리 온도, 횟수, 시간 및 에탄올 농도까지 조절하여 표준화한 방법이다. 약효 강화는 물론이고, 전통 방식 대비 제조시간이 줄어드는 등 경제성도 높아 향후 한의약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민 박사는 “일정한 품질의 원물과 표준화된 포제기술이 합쳐져 고품질의 한약재 숙지황을 생산하는 일련의 체계를 개발한 것으로 한약재의 가치를 한층 더 높였다”며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한약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한의약의 신뢰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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