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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페이 21일 상륙...삼성·네이버·카카오 연합 맞대응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연동 추진
온-오프 활용범위 넓히기 효과
삼성전자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로 항공권을 확인하는 모습. [삼성전자 유튜브]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모습. [연합]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이달 21일 국내에 등판한다. 그동안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지배해왔던 삼성페이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1·2위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맞대응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국내 출시일을 오는 21일로 확정했다. 현대카드 회원은 21일부터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애플페이를 이용하려면 우선 현대카드를 발급해야 하고, 결제 단말기도 한정적이어서 당장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애플페이는 국내 보급률이 5% 수준인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반면, 삼성페이는 NFC 뿐만 아니라 카드 마그네틱으로 정보를 전송해 결제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도 지원한다. 국내 대부분의 점포가 MST 단말기를 사용 중이다. 삼성페이가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MST 단말기 덕분이었다.

그러나 NFC 단말기 보급 문제만 해결되면 애플페이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페이가 1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고려할 때 애플페이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아이폰 환승’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갤럭시폰 이용자만 누릴 수 있었던 삼성페이와 ‘통화 중 녹음’ 기능은 갤럭시 시리즈의 인기를 뒷받침한 핵심 요소였다. ‘삼성페이 때문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를 쓴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면 갤럭시의 최대 강점이 사라지는 셈이어서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애플페이의 등판이 임박하면서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1위 네이버페이와 동맹을 맺은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을 잡았다.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애플페이의 서비스가 본격화하기 전에 삼성페이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사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사의 연합 전선이 구축되면 삼성페이의 활용 범위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온라인 가맹점으로 넓어진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이용자들 역시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28일부터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페이 새 광고도 선보였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에 맞춰 광고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삼성페이 광고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19년 갤럭시 S10 출시 때가 마지막이었다. 작년 11월 삼성페이 광고가 깜짝 부활했지만 ‘갤럭시Z 플립4’가 출시된 지 세 달이 지난 후여서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에 맞춘 것으로 보기에는 다소 애매했다.

다만 작년 11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삼성페이 신규 광고를 또 다시 선보였다는 점에서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진입에 맞서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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