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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챗GPT 앱 거부” vs 구글 “유튜브에 AI 도입”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챗GPT가 초래할 위험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한 이메일 앱의 업데이트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절한 콘텐츠 생성을 우려하면서다. AI 신기술이 초래할 위험을 빅테크 기업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메일 앱 ‘블루메일’의 개발사인 블릭스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주 블루메일 앱의 업데이트를 차단 조치했다고 전했다.

블루메일은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해 이용자의 기존 메일 내용과 캘린더에 저장된 이벤트를 토대로 자동으로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AI 기능을 내놨다.

그러나 애플의 앱리뷰 팀은 블루메일 측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앱은 AI 생성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지만, 콘텐츠 필터링 기능은 갖고 있지 않다”며 이용자 연령을 17세 이상으로 제한하거나 아니면 콘텐츠 필터링 기능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이 앱은 4세 이상이면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의 업데이트 승인 거부는 블루메일 측이 AI 기능 업데이트를 신청한 지 일주일만이었다.

애플의 17세 이상 연령 제한은 모욕적인 언어에서부터 성적인 내용, 마약에 대한 언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포함할 수 있는 앱 범주에 대한 것이다.

블릭스 측은 애플의 조치는 부당하며 유사한 AI 기능을 가진 다른 앱들은 연령 제한 없이 이미 애플 사용자들에게 허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벤 볼락 블릭스 CEO는“애플은 우리가 사용자들에게 혁신을 가져오는 것을 정말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WSJ는 이 논쟁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널리 사용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애플과 같은 빅테크가 새로운 기술과 그것이 초래하는 위험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생성형AI 분야에서 오픈AI의 챗GPT와 MS에 뒤처지는 감이 있는 구글이 자사 유튜부에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블룸버그 자료사진]

반면 구글은 유튜브에도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지난 1일 닐 모한 신임 CEO가 직접 밝히고 나섰다. 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앞으로 몇 달 내에 AI 생성 기능을 통해 동영상에서 가상으로 옷을 갈아입거나 SF 같은 배경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의 힘은 동영상에서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I의 정보 부정확성 문제와 비윤리적 콘텐츠 생산 가능성 논란에 대해서 모한 CEO는 “유튜브가 이 기술을 책임감 있게 수용하기 위해 사려 깊은 보호 장치를 갖춘 생성형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한 챗GPT가 급부상하자 구글은 지난달 초 생성형 AI인 ‘바드’를 대항마로 내놓는 등 전사적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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