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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證 IB ‘새판짜기’…골드만 출신 이재현 부사장 노하우 통할까
이 부사장 영입 후 IB부문 개편
신설된 IB솔루션본부 콘트롤타워 중책
과거 골드만에서 굵직한 투자이력
PI 통한 타 부서와 시너지 기대
[연합]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삼성증권 IB(투자은행) 부문이 지난해 합류한 이재현 부사장(IB1 부문장)을 필두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특히 이 부사장은 과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IB에서 쌓아온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PI(자기자본투자)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 출신의 이 부사장을 영입한 뒤 지난 연말 IB 솔루션본부를 신설하는 등 내부 변화를 줬다.

삼성증권 IB 부문은 기존 기업금융1·2본부와 투자금융본부 등 3개 본부 체제에서 ▷캐피탈마켓본부 ▷어드바이저리본부 ▷CF본부 ▷PI본부 ▷IB솔루션본부 등 5개 체제로 개편했다. 업계에선 이번 조직개편이 IB 헤드 교체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이 부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신설된 IB솔루션본부다. 이세준 본부장이 이끄는 이 조직은 기존 기업금융1본부 아래에 있던 IB솔루션팀(전 코퍼레이션솔루션팀)과 신설된 IB커버리지팀을 하위조직으로 두고 있다. IB솔루션팀은 자산관리(WM)부문과의 연계 영업을 전담하며, IB커버리지팀은 IB1 부문 전체의 커버리지를 기획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증권은 IB솔루션본부가 리테일(수탁·자산관리·신탁보수·집합투자증권취급) 부문과의 협업이 가장 활성화된 조직으로, IB부문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운전할 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기능이 리마인드도 해주고 전반적인 가이드를 해주는 것처럼 이제 직원 개인에 의존하는 게 아닌 최대한 체계화된 시스템을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S&T(세일즈&트레이닝) 부문에 속해있던 PI가 IB1 부문으로 옮긴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부사장이 과거 골드만삭스의 PI 조직인 골드만PIA에서 굵직한 투자 이력을 쌓았던 만큼 PI본부를 통해 부동산이나 인수합병(M&A) 금융에 대한 투자로 타 부서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400억원을 투자해 기업가치 기준 20배 이상의 투자 성과를 거두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도 증시 침체로 IPO(기업공개) 등 공모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 사모펀드로 이뤄지는 시장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이 부사장이 IB 뱅커와 사모펀드 운용에 있어 역량을 두루 갖춘 만큼 회사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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