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한항공이 1일(현지시간) 영국의 경쟁당국(CMA·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을 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게 됐다.

영국 경쟁당국은 지난해 11월 28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자진 시정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히고, 자진 시정안에 대한 시장 의견을 청취해왔다. 이후 1월 26일 시정조치안 승인 결정을 앞두고 추가 검토를 위해 3월 23일까지 심사기한을 연장했지만, 이보다 빠르게 결정을 내렸다.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조치가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승인 결정이 진행 중인 미국, EU, 일본의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U는 약 2년간의 사전협의를 거쳐 지난 1월 16일 본 심사를 개시하고, 2월 20일부터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은 경쟁당국에서 시간을 더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은 경쟁당국과 사전협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른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