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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영재들은 의대만 간다?” KAIST 조기진학 길 열린다
- 과기정통부, 과학영재 발굴 육성전략 수립
- KAIST 과학기술원 조기진학 트랙 시범도입
KAIST 전산학부 학생들의 연구실습 모습.[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 영재고 출신은 공대말고 의대에만 간다?”

과학 영재고등학교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한 과학영재고의 경우 졸업생의 절반 가량이 의대에 진학할 정도하다. 과학강국 도약을 위한 과학 영재 육성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영재고 졸업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은 우리사회의 의사 선호와 수입 등 사회문제와 맞물려 있지만, 조기 졸업 가능 여부 등 제도적 요건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학고 졸업생과는 달리 영재고는 카이스트(KAIST) 등 명문과학대 진학을 위한 조기 졸업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영재고 학생들도 의대가 아닌 KAIST와 같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에 진학해 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게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14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개최,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강조해 온 과학기술 인재 양성 공약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구체화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과학영재 발굴·육성 시스템을 개선·혁신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 대상 과학기술원 조기진학 트랙을 시범도입 추진하고, 교육 규정 특례 부여가 가능한 과학영재교육 특례자 제도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과학영재의 교육적 속성에 대응하는 속진 진로를 개척한다.

영재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실적 등 영재교육 이력을 온전히 기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과학기술원 입학전형에도 그 실적을 반영할 수 있게 개선한다.

기존 8개 영재학교에 더해, 광주 GIST 부설 AI 영재학교, 충북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와 같은 과학기술원 부설 미래형 과학영재학교(2개교) 신설을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미국 ACES 기관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과학영재 창의연구(R&E)를 도입, 아세안(ASEAN)+3 과학영재센터 활성화 등 세계로 과학영재 양성・활동 무대를 확장한다.

과학영재들과 과학기술 전문가들 간 캐쥬얼 미팅 자리 마련 등 접점을 조성・확충하고, 향후 마련될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를 통해 수학영재를 양성하는 등 다자가 참여하는 과학영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한다.

KAIST 학생들의 단체 토론학습 모습.[KAIST 제공]

기존 대학교 학부생 대상으로 지원돼왔던 대통령 과학장학금에 더해, 대학원생 대상 대통령 과학장학금을 신설한다. 우수 이공계 대학생들이 장교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학사생 25명에 더해 석사생 25명까지 확대(총 50명) 추진하는 등 고등교육단계에서도 과학영재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과학기술·디지털 중심 시대 선도 부처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방향을 적극 이행하고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 발전·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다각적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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