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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도 안심 못하겠네…“일회용품 미세플라스틱, 다회용기 최대 4.5배”
일회용기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에 비해 2.9~4.5배 가량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 등을 시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28일 이같이 밝혔다.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1개당 1~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고, 다회용기는 0.7~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일회용기 미세플라스틱 검출량, 다회용기 2.9~4.5배

다회용기의 경우 본체 자체에 플라스틱이 없거나 적게 들어가는 점, 사용 전 세척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적게 검출되는 이유로 분석됐다. 용기별로는 탕·도시락 용기 등 용량이 큰 일회용품에서 상대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이 더 검출됐다.

포장 종류별 예상되는 미세플라스틱 수. [한국소비자원 제공]

특히 성인 한 명이 일회용 커피컵에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연간 약 2600개 이상으로 예상됐다. 카페 등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컵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평균 4개로 다회용컵 평균 1개의 4배에 달했다.

일회용 커피컵 사용하면 연간 2600개 미세플라스틱 노출

소비자들이 1주에 약 1.9회 정도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는 오픈서베이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시험결과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는 대부분 300㎛ 미만(92.8%) 이었으며, 20~49㎛ 크기(45.1%)가 가장 많이 검출됐다. 용기별로는 일회용 소스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평균 3.2개로, 다회용 소스용기 평균 0.7개의 4.5배였다. 일회용 죽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평균 5.9개로, 다회용 죽용기 평균 2.0개의 2.9배였다.

플라스틱 재질별 종류. [한국소비자원 제공]

배달 1회당 일회용기에서 검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사용하는 용기 개수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국탕류를 주문하여 탕용기 1개, 밥용기(죽용기) 1개, 반찬용기(소스용기) 2개가 배달에 사용되었다면 배달용기에서 검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약 39개로 예상했다.

재질별로는 플라스틱 컵과 포장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가 검출됐다. 시험 대상 전 제품 모두 주된 원재료 외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도 검출됐는데, 이는 제조·포장·유통 시 외부 오염으로 인한 혼입으로 추정된다고 소비자원은 분석했다.

“제조·포장·유통 시 외부 오염 탓 플라스틱 혼입 추정”

소비자원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선제적 안전 관리, 탄소중립,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원은 배달·포장 시에도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미세플라스틱 크기별 검출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선제적 안전 관리와 탄소중립,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원은 배달·포장 시에도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함으로써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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