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년 8개월 만 가장 주저앉은 수출…소득교역조건 14년 만 최대 하락
수출물량지수 -13.0%·수출금액지수 -18.3%
수입물량(-1.2%)·수입금액(-2.1%)은 소폭 하락
소득교역조건지수 17.5% 급락
[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 금액과 물량이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소득교역조건은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07.35(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1월보다 13.0%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14.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8.5%) 수출물량은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7%), 화학제품(-11.3%)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8.3% 하락한 110.50을 기록하며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2020년 5월(-25.0%)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운송장비(8.5%), 석탄및석유제품(12.6%) 수출금액은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6.0%), 화학제품(-17.6%) 등의 수출금액이 감소한 결과다.

1월 수입 물량과 금액도 줄었지만 수출에 비해 감소폭은 훨씬 작았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1.2% 떨어진 135.25를 가리키며 2개월째 하락을 기록했다.

운송장비(50.4%), 화학제품(10.1%) 등의 수입물량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1.9%), 제1차금속제품(-15.1%)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64.46으로 1년 전 대비 2.1% 하락했다.

운송장비(40.3%), 전기장비(21.3%)의 수입금액은 늘었으나 제1차금속제품(-19.0%), 광산품(-4.0%) 등이 줄어들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공=한국은행]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65로 1년 전보다 5.2% 떨어지며 22개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하락함에 따라 1년 전 대비 17.5% 하락한 90.8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2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