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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 은행예금 年이자 27만원”...목돈 상호금융 ‘기웃’
은행권 평균 예금금리 3.2%
신협 등 상호금융은 4~5%대

#직장인 A(35)씨는 목돈 1000만원을 넣을 곳을 찾고 있다. 은행 예금상품을 새로 가입하려고 했지만 이미 예금금리가 3%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결국 동네 새마을금고로 직접 찾아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출자금 통장을 만들기로 했다. 시중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배당을 받기 위해서다.

예금금리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은행에서 5~6%대 예금금리를 누릴 수 있었던 연말연초와 달리 현재는 3%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목돈을 넣기 위해 새마을금고·신협 등 상호금융을 찾는 이들이 다시 늘고 있다.

2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국내 19개 시중·지방·국책·인터넷전문은행의 평균 예금(12개월 기준) 금리는 3.2%다. 이는 전달 평균금리가 4%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0.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1000만원 목돈을 12개월 예금상품에 넣는다고 하면 1년 뒤 얻을 수 있는 이자는 27만원대에 그친다.

한 달만에 은행 예금상품의 금리 하락폭이 가파르면서 금융소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전월취급평균금리가 4.51%에 달했던 BNK부산은행의 LIVE정기예금은 지금은 우대금리를 모두 받아도 2.75%다. 평균 4.12%를 제공하던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도 최대 3.7%로 대폭 줄었다.

인터넷은행의 예금금리도 대폭 인하됐다. 전월취급 평균금리가 4.8%에 달했던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현재 제공하는 최대 우대금리를 더해도 3.6%에 그친다. 케이뱅크는 하루만 맡겨도 연 3%를 일일복리로 제공하던 플러스박스의 금리도 이달부터 2.7%로 인하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도 전월취급 평균금리가 4.5%였으나 현재는 최대 3.7%에 불과하다.

은행 금리가 전체적으로 내려가자 기본적인 고금리에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호금융 상품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여전히 금리가 5~6%에 달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자금통장을 만들면 향후 배당까지 두둑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파주중앙새마을금고의 경우 출자금 배당률이 6%를 넘겼다. 통상 출자금 배당률은 그해 정기예금 금리 이상 수준으로 보면 되는데, 최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현재까지도 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 새마을금고의 평균 출자금 배당률을 보면 2019년 3.30%, 2020년 2.91%, 2021년 3.34%를 기록했다. 신협도 2019년 2.8%, 2020년 2.66%, 2021년 2.90%로 한국은행 기준 국내 은행 평균 예금금리나 코스피 기업 평균 배당 수익률을 웃돌았다.

상호금융권에는 예금금리도 5%대를 훌쩍 웃도는 곳이 다수 남아있다. 일례로 대구에 위치한 한 새마을금고는 1년 예금상품이 5.7%(우대금리 포함)를 제공한다. 충청지역의 한 새마을금고도 온라인 전용 예금상품 금리가 5.3%에 달한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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