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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만에 3000원 번 사람도 있대” 손쉬운 ‘용돈벌이’에 꽂힌 직장인들
‘현금 포인트 받기’ 성지로 불리며 점심시간 사람들이 몰린 서울시립미술관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1분에 20명해서 3천원 받은 사례 있다고 하네요”

30대 직장인 P씨는 휴대폰을 들고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수시로 열어본다. 잠깐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무료로 현금성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금성 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10분만에 커피값도 벌 수 있다. 정책이 변경돼 요즘은 좀 힘들지만 1분만에 3000원 번 사례도 있다”고 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직장인들 사이에 요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돈을 모으는 ‘앱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간단한 참여 만으로 현금성 포인트를 모을수 있어, 자투리 시간 쏠쏠한 용돈벌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제공하는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가 입소문을 타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18일 서비스 출시 이후 한달여만에 누적 사용자가 173만명을 넘어섰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토스 앱을 실행한 사용자 근처에 토스 앱을 켠 다른 사용자가 있을 때 해당 사용자의 아이콘을 클릭해 토스 포인트 10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서비스

이 서비스로 점심시간에 서울시립미술관 등 특정 장소에 직장인 다수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토스 앱 사용자가 한곳에 많이 모일수록 높은 금액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이 앱을 실행하면 화면 속에 다른 이용자가 아이콘으로 뜬다. 이를 누르면 1명당 10원씩 적립되는 식이다. 일면식이 없더라도 다수가 모이면 2000~3000원까지 벌 수 있어 서울시립미술관 등 특정 지역이 토스 앱테크 '성지'로 떠오를 정도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이용자가 너무 급증하자 토스는 최근 20회까지 10원씩 지급하고 그 이후부터는 1원씩 적은 금액을 주는 방식(29회부터는 계속 1원씩 지급)으로 지급 기준을 변경했다.

보상(리워드) 변경으로 당초 만큼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블루투스 기능만 활성화하면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 데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사용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재미 요소가 결합하면서 ‘앱테크족’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앱테크족이 정보를 교류하는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토스 ‘혜택’ 탭만 잘 활용해도 10분이면 커피값을 뚝딱 벌 수 있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는 ‘혜택’ 탭을 통해 토스 사용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그 혜택으로 적립한 포인트를 다시 금융생활에 보탤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며 “더 많은 사용자가 토스 앱을 통해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누리면서 금융생활의 외연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걸으며 돈을 벌 수 있는 앱테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걸으면 돈을 주는 토스 ‘만보기’ 앱은 사용자가 250만명이나 늘어났다. 하루에 1만보를 걷고 지정 장소에 방문하면 하루 최대 120원을 받을 수 있다. 만보기는 건강 관리와 앱테크 혜택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시니어 고객층의 인지도도 높다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삼성 금융사들의 통합 앱 ‘모니모’에도 앱테크가 탑재됐다. 모니모 이용자는 걸음 수에 따라 리워드 ‘젤리’를 받아 ‘모니머니’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 ‘모니머니’는 보험가입, 송금, 펀드투자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앱 ‘KB스타뱅킹’도 매주 걷기 미션을 통해 현금 포인트를 줘 인기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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