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개교 115주년 광주 수피아여중서 3.1운동 기념식 열린다
광주 최초의 여학교 만세운동 벌여 23명 옥고
1930년대 광주여학교(현 수피아여중고) 학생들이 대운동회를 갖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사진]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광주광역시는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을 오는 3월1일 오전 10시 수피아(Speer)여자중학교 윈스브로우홀 앞에서 연다. 양림동 수피아여중은 광주 3․1만세운동의 발원지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기정 시장과 3·1운동 관련단체 및 독립유공자 유족, 각계 기관 단체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1908년 개교해 올해로 115주년이 되는 광주지역 최초의 여자학교인 수피아여중은 수피아여고와 함께 일제강점기 광주 3‧1만세운동의 발원지로, 1919년 3월 10일 제1회 졸업생 박애순의 지휘 아래 대대적인 만세 시위를 벌이다가 23명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29년 일본 학생들의 횡포에 저항한 광주학생독립운동 때도 독서회 등을 통해 항일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한 곳이다.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유공자 후손·수피아여고 학생회장 등 4명의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독립유공자·나라사랑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된다. 광주시 유튜브인 ‘헬로광주’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유공자 표창은 대한민국 자주독립과 민족 정기 선양 등에 기여한 6명에게 건국포장(1명), 대통령표창(2명) 및 시장표창(3명)이 수여된다.

▲건국포장 △고(故) 조순창 : 지주들에게 소작료 경감을 요구하고, 지주 서OO이 신청한 가옥명도(家屋明渡) 강제 집행을 방해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됨(징역 6월).

▲대통령표창 △고 이계웅 : 나주군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집을 권유하는 포고문과 영수증에 날인 할 대한민국임시정부 재무총장 명의의 도장을 제작하다 체포됨. △고 이성지 : 지주의 횡포와 소작인공조회를 방해하는 번영회원을 응징하다 체포됨(벌금 20원).

▲시장표창 △김정옥(여, 91세) : 청소년 장학사업, 고려인마을 돕기 등 사회사업 적극 참여 △임방원(남, 82세) : 광복회 북구지회 설립 운영 적극 후원, 사회공익 증진 기여 △고 욱(남, 66세) : 광복회 시지부 활성화 및 장학금 기부 등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

기념공연에는 퓨전 국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MBN ‘조선 판스타’에서 우승한 국악인 김산옥씨가 3․1절 정신을 바탕으로 밝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광주시는 독립유공자 및 유족에게 2월28일부터 3월2일까지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을 무료로 이용하는 편의를 제공하고, 주요 거리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운동’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조명수 광주시 총무과장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이해 역사적 의미를 성찰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에 광주 3‧1만세운동의 발원지인 수피아여중에서 기념식을 연다”며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