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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2019년 수준만 회복해도 여행수지 8.7배 개선
서비스수지 큰 폭 개선 기회 생긴다
中 보복여행 수요 끌어올 정책 긴요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의 한국 입국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다음 달 1일 해제하기로 한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중국발 단기체류자 입국장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중국 리오프닝’으로 여행이 2019년 수준을 회복하면 대중(對中) 여행수지가 약 8.7배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주요 지역 중 사실상 유일하게 여행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봉쇄가 이어지며 여행수지 흑자가 급속도로 감소했다.

중국이 봉쇄를 풀면 보복 여행 기조가 생겨날 수 있다. 중국에서 늘어난 여행 수요를 우리나라로 최대한 끌어올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지역별 경상수지에 따르면 대중 여행수지는 2021년 7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64억6220만달러와 비교하면 2년 사이 57억1920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 첫해인 2020년에 17억460만달러로 줄었던 여행수지 흑자폭이 2021년 들어 더 감소했다.

중국 여행객이 우리나라로 유입되지 않은 탓이 크다. 2019년 여행수입은 88억992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엔 66억59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여행지급은 2019년 24억3700만달러에서 2021년 59억1600만달러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에 여행수지가 크게 개선됐을 가능성은 낮다.

중국은 주요 지역 중 사실상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여행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나라다. 중국에서 길이 막히면 여행수지를 개선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 코로나 사태 직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미국 여행수지는 -44억1970만달러, 일본은 -18억4490만달러, 유럽연합(EU)은 -70억2030만달러, 동남아는 -25억1710만달러를 나타냈다.

일본은 2020년(4억9450만달러), 2021년(2억1850만달러) 흑자를 보였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비정상적 상황으로 판단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는 단 한번도 일본을 상대로 여행수지 흑자를 내지 못했다.

리오프닝으로 여행이 재개된다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가 개선될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국내 경제적으로 보면 대면서비스 업종, 특히 외식과 숙박 부문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 화장품 등 일부 재화소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9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 확대가 서비스 수출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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