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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텍(SETEC) 자리로 강남구청 이전” 탄력 받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구청을 현 서울무역전시장(SETEC) 자리로 이전하려던 강남구의 계획이, 서울시의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용역’으로 탄력을 받는다.

삼성동 7호선 강남구청역 인근에 있는 현 강남구청 부지와 세텍을 맞교환해 새 구청과 행정복합타운을 만드는 강남구의 청사진이, 세텍 부지 뿐 아니라 인근 부지까지 통합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구상과 함께 구체화에 들어갔다.

26일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용역’에 강남구청 이전 여부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강남구청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0일 코원 부지와 연계한 세텍(SETEC) 일대 복합개발계획을 위한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용역’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원에너지(4만9109㎡), 세텍(4만,444㎡), 동부도로사업소(5만2053㎡)부지 총 14만㎡의 미개발 지역으로,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한 미래융합혁신축 확산을 목표로 주변지역 개발정책 분석을 구상할 예정이다.

신 국제문화복합지구 조성을 위한 본 용역은 지난달 26일 공고했으며, 오는 21일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용역결과는 2024년 2월에 나올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금번 용역을 통해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의 통합개발구상이 마련될 것이며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한 서울의 신 국제문화복합지구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남구청 측은 복합행정타운도 동시에 조성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세택 부지는 강남구에서도 입지적으로 구청 및 각종 행정 기관이 들어서기 적합한 곳”이라며 “서울시의 국제문화복합지구 조성이라는 기본 계획과도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역시 강남구 청사 이전이 국제문화복합지구 건설이라는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과거와 같이 관공서가 별도로 들어서는 것보다, 상업 및 문화 공간 속에서 공존하는 것이 서울시 구상에도 부합한다는 의미다.

한편 강남구청 이전 계획은 조성명 구청장의 취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조 구청장은 취임 직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구청사 이전을 통한 강남구 문화시설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땅인 대치동 세텍 부지와 현재 구청 자리를 등가교환해 ‘행정문화 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강남구에 부족한 문화체육시설을 확충하고 편리한 원스톱 행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구상을 전한 바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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