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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실세?’… ‘윤핵관’ 의원들 후원금 한도 3억 꽉 채웠다
115명 중 상위 10% 대부분 윤핵관·친윤
비례대표 국회의원에서도 친윤 위상 확인
“주요계파·지도부 출신 후원금 모집 용이”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을 비롯한 친윤계 주요 의원 대다수가 후원금 한도 3억원을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소위 ‘친윤계 파워’가 후원금 모금에서도 간접 입증됐다는 평가다. 비례대표 의원들 역시 ‘친윤계’ 의원들은 후원금 액수 상위에 랭크됐다. 지역별로 분석하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지역의 다선 중진 출신이나 지역 맹주인 의원들도 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헤럴드경제가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상위 10%(약 11명)의 절반 이상이 윤핵관 또는 친윤계 인사로 채워졌다. 10%를 벗어나더라도 많은 친윤 인사 대부분이 한도액인 3억원에 가까운 모금액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우선 대표적인 윤핵관 인사인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3선)이 3억2103만1957원을 모금해 당 내 1위를 차지했다.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초선)은 3억1218만4614원으로 4위다. 뒤를 이어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몸담았던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구을·재선)이 3억269만5966원으로 5위에 올랐다.

윤핵관의 또 다른 축인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재선)은 3억77만8011원으로 6위,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친윤계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4선)은 3억14만1108원으로 8위를 차지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인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재선)은 3억원을 모아 9위에 올랐다. 대선 캠프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이었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재선)은 2억9998만2428원으로 10위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최측근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초선임에도 2억9916만18원을 모금해 16위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특별보좌이자 인수위에 참여한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초선)도 2억9875만4298원으로 17위다. 초창기 캠프에서 상황부실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 윤한홍 의원(경남 창원구마산회원구·재선)은 2억9739만1292원으로 18위다.

윤핵관 핵심인사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시·4선)은 2억9480만6683원으로 21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선에서 선대본부 상황실장이었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3선)은 2억9101만원으로 권 의원의 뒤를 이었다.

친윤계의 위상은 후원금 모금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서도 나타났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중에서는 전주혜 의원이 1억6624만1004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모금액 한도인 1억5000만원을 초과한 수치다. 박대수 의원 1억57897252원, 조명희 의원 1억5320만1128원, 조수진 의원 1억3796만7335원으로 많은 편이다.

반면 허은아 의원은 7288만7964원에 그쳤다. 허 의원은 이준석계로 차기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태규 의원 6842만8635원, 지성호 의원 6574만3662원, 권은희 의원 4460만7817원으로 집계됐다.

모금액 상위권에는 지역에서 오래 의원생활을 했던 인사들과 여야 지도부도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4선)은 3억1340만6014원으로 당 내 3위를 기록했고,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은 3억15만18원으로 7위다.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9급 공무원 출신으로 3선 양평군수 거쳐 국회 입성한 인물이다.

정책위의장인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재선)은 2억9996만370원으로 12위,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5선)도 2억9945만2000원으로 상위에 올랐다. 한 당 관계자는 “주요 계파에 속하거나 지도부에서 이름을 알린 경우 본인이 나서지 않아도 후원금 모금이 가능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가 없는 연도의 연간 모금한도액은 중앙당후원회의 경우 50억원, 국회의원후원회의 경우 1억5000만원이다. 지난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어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의 중앙당후원회와 지역구국회의원후원회는 평년 모금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었다. 단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평년과 같은 1억5000만원이다.

연간 모금 한도액을 초과해 후원금을 모금한 국회의원후원회는 총 4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후원회가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에 의해 모금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모금한도액의 20%내 범위에서 초과 모금할 수 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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