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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교 원피스·이부진 가방?!…“멋쟁이 되려면 옷장부터 비워라”
[미샤 제공]

[헤럴드경제=이윤미 선임기자]유명 연예인이나 재벌가 사람들이 대중에 얼굴을 내밀 때마다 패션 스타일이 화제가 되곤 한다. 영향력 있는 이들이 어떤 옷을 어떻게 입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은 까닭이다. 패션은 누구나의 관심사이지만 자신의 몸과 개성에 맞는 색과 형태를 찾아내 조화롭게 입기는 쉽지 않다.

패션 디렉터로 패션 관련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윤우 컨설턴트는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에서 “내가 입은 옷, 그것이 바로 나”라고 말한다. 옷이 곧 정체성이란 말인데, 옷을 입는 데는 나의 취향, 삶에 대한 태도 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나만의 스타일은 '나다움'에서 찾는 것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으로, 아름다움은 저마다의 개성에 어울리는 자기만의 스타일에서 나온다는 게 저자의 옷 철학이다.

그 연장선 상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일화 하나.

어느 고등학교에 강의 갔을 때의 일이다. 학생들의 앞 머리가 하나같이 가관이었다. 알고 보니 그 전날 밤, 앞머리를 눈썹에 맞춰 아주 예쁘게 자르고 나온 송혜교가 공중파를 탄 게 원인이었다. 앞 머리쯤이야 하는 생각에 앞 머리를 가지런히 잡고 가위질을 한 것인데, 댕강 이마 위로 올라가 순심이가 따로 없었다는 것이다. “넌 송혜교가 아니잖아!”라로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녀들의 패기에 박수를 보냈다는 것.

나만의 스타일은 나다움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평소에 내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과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관점들이 옷으로 시각화된다.

멋쟁이들은 비싼 옷으로 치장하기보다 저렴한 옷이라도 멋지게 연출, 자기다움을 드러낸다. 이런 능력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건 아니다. 누구라도 경험을 통해 몸으로 배울 수 있다.

평소에 나에게 어울리는 옷 입기를 시도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옷 입기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생기고 이전과 다른 능력도 생긴다는 것이다.

‘옷장 디톡스’ 이후 컬러·핏감 등 6개 요소 고려해야

저자는 우선 ‘옷장 디톡스’를 제안한다. 옷장 안에 묵은 ‘장롱템’들을 걸러내는 것이다. 어느 정도 정리되면 죽은 옷 살리기에 나선다, 정말 입고 싶은 옷인데 어떻게 연출해야 할지 모르는 옷들을 나만의 스타일로 다시 살리는 것이다.

옷을 잘 입으려면 여섯 가지 요소가 어울려야 한다. 컬러, 소재, 패턴, 실루엣, 핏감, 중심 밸런스 등이다. 컬러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퍼스널 컬러를 알면 도움이 된다. 핏감만 잘 살려도 3~5kg 가량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비슷한 스타일링에도 중심 밸런스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중심을 내려서 입었을 때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균형이 깨지는 사람이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늘 입던 옷만 입으면 감각적 타성에 젖어 아예 다른 옷을 입으려고 시도도 하지 않게 된다. 색다른 옷으로 낯선 감각을 일깨우는 것도 좋다.

저자는 예쁘다고 하는 옷을 무조건 따라하지 말고 옷이 나에게 걸어오는 말,“나는 이런 컬러와 소재로 되어 있으니 어떻게 입으면 내가 지닌 아름다움으로 당신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당신이 지닌 신체적 특징은 이러하고 당신만의 고유한 감성은 이런 스타일이니 이러이러한 옷과 스타일링은 피하라”는 속삼임에 귀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다/김윤우 지음/페이퍼스토리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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