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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재용 회장, 삼성 TV 사업장 점검…“1억 넘는 신제품에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찾아 차기 전략 제품을 점검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TV사업장을 방문해 다음달 출시할 주력 신제품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1억원대의 마이크로 LED 제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차세대 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장이 연일 적극적인 국내 행보 속에서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21일) 수원 사업장을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경영진들과 올해 전략 제품을 점검했다. 삼성만의 핵심 기술을 어떻게 보호하고,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을 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제품 시연을 통해 삼성전자 TV 제품 전반의 사용성과 소프트웨어 개선 현황 등을 체크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OLED, 네오 QLED 라인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 전시된 디스플레이 제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특히, 이 회장은 마이크로LED 등 차세대 제품에 각별히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LED는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의 LED 소자를 사용한 패널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처럼 스스로 빛을 내지만,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번인 없이 10만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89인치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가격은 1억700만원이다.

이후 이 회장은 VD사업부 신입사원들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온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은 최근 다양한 국내 사업장을 방문하며 주요 현황을 살피고 있다. 매주 1~2차례씩 출석해야 했던 재판이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오는 3월 3일에 예정돼있어 약 3주간의 여유를 얻은 상황이다. 이 시간을 통해 해외 출장 보다는 오히려 국내 사업 점검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21일 다보스포럼 출장에서 돌아온 후 한달 가량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행보는 삼성전자의 미래먹거리 발굴과 맞닿아있다. 지난 17일 이 회장은 천안·온양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차세대 첨단 패키지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지난 7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국내 사업을 점검하며 향후 투자 계획 등 비전 구상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 및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 자산을 최대한 끌어모으고,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차입하는 등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투자뿐 아니라 로봇, AI 등 향후 삼성전자를 이끌어갈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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