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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보다 인상이 많네?…채권전문가 34%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 [투자360]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3명은 오는 2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48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6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3.50%)이 유지, 나머지 34명은 인상될 것이라고 봤다고 21일 밝혔다. 인상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 중 33명은 25bp(1bp=0.01%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봤고, 1명은 50bp 인상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이날 “한국의 가계 부채 및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애초 지난달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이달 동결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가 기대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인상 쪽에 무게를 두는 여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역전돼 있는 한·미 금리의 격차가 더 확대될 경우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떨어뜨려 자본 유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미국 통화정책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금투협이 이번 설문으로 산출한 3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SMI·Bond Market Survey Index)는 81.3으로 전월(84.2) 대비 소폭 하락했다. BSMI는 채권시장의 참여자들의 시장 인식에 대한 조사로,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가리킨다. 반대로 100 이하이면 시장 심리 위축을 뜻한다.

금투협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해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며 3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SMI도 57.0으로 전월(86.0)보다 악화됐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 미국 소비자·생산자 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자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가 BSMI도 91.0으로 전월(95.0)보다 낮아진 반면 환율 BSMI은 81.0으로 전월(63.0)보다 개선됐다. 물가는 국내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2%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5%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된 영향이다. 환율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미국 물가지표 발표가 잇따르며 미국의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온 결과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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