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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팬데믹 이전으로…옷, 이젠 오프라인서 직접 입어보고 산다 [오프라인의 반격]
작년 오프라인 의류시장 성장률, 이커머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남성복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팬데믹 기간 무섭게 팽창하던 패션·의류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패션기업들은 올해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시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채널 성장률(5.9%)이 온라인(이커머스) 채널(3.7%)을 뛰어넘었다. 한국은 아직 온라인 시장이 성장률이 높으나, 차이가 1%대로 좁혀졌다.

2019년 0.8%이었던 오프라인 채널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에는 -25.7%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2021년에는 14.7%로 회복했고, 지난해는 5.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채널 성장률은 ▷2019년 14.8% ▷2020년 28.9% ▷2021년 16.3% ▷2022년 3.7% 성장했다.

글로벌 오프라인 의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2048억5130만달러로 이커머스 의류 시장 규모(5295억7570만 달러)보다 약 2.27배 더 크다.

국내의 경우도 이커머스 의류 채널 성장률은 ▷2019년 9.2% ▷2020년 33.5% ▷2021년 11.1%까지 치솟다가 지난해 7.6%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 신장률은 ▷2019년 -2.2% ▷2020년 -20.4% ▷2021년 2.5%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6.2%로 반등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한국은 패션·의류 이커머스 시장 비중은 훨씬 큰 편이다. 2020년 오프라인 의류 시장 규모는 18조7790억원, 이커머스는 13조6020억원으로 비중은 6대 4에 가깝다.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의류 시장 규모는 20조4466억원, 이커머스는 16조2613억원으로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도 올해에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이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남성복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남성복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9년 하반기부터 선보인 남성 제품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자 지난해 9월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고 남성복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올해에는 남성 단독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안에 남성복 오프라인 매장 10개 추가 오픈을 목표로 총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 역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Fear of God)’의 아시아 첫 단독 매장을 연다. 7월까지 한섬은 ‘피어오브갓’ 앳모스피어 스토어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에 선보인다.

유로모니터 관계자는 “엔데믹을 맞이한 오프라인 시장의 회복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39%의 소비자가 앞으로 5년 동안 일상 생활의 더 많은 사항이 대면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응답한 만큼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소비자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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