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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실적 따라 매장별 운영시간 조정한다
매장·인력 수익성 중심으로 운용
장보기+볼거리 ‘더타운몰’도 확대
연수점·킨텍스점 리뉴얼 한창

다소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기록한 이마트가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매장별 영업 시간 조정과 기존 매장 몰 형태 전환, 테넌트(임대 매장) 확대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높여 수익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영업 시간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행보로 점포별로 운영 시간을 다르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현재 대부분 지점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또는 1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장 운영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영업 효율이 떨어지는 곳은 기존보다 운영 시간을 줄이고, 영업이 잘 되는 매장은 운영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마트 직원 인력을 재배치해 점포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동계 기간에 한해 매장 영업 시간을 1시간 단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동안 이마트 44개점과 트레이더스 21개점 등 총 65개 점포의 폐점 시간은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조정됐다. 충남 보령점과 전북 남원점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한다.

이마트가 영업 시간 일괄 조정에 나서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에는 마트 직원 주 35시간 근무 도입으로 인해 73개 점포의 영업 시간이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한 차례 조정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영업 시간 조정에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아직 검토 중인 사항이다”고 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올해 핵심 과제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설정하고 여러 복안을 고심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은 29조3335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전년대비 54.2% 감소했다.

각 사업부 영업이익을 살펴봐도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할인점(이마트)의 경우 매출은 12조4153억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7억원으로 6.3% 줄었다. 트레이더스도 매출이 3조3867억원으로 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대비 245억원(26.7%) 감소했다. 지난해 6월 동탄점 신규 오픈 효과로 매출 증가와 동시에 개점 비용으로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장보기와 볼거리를 더한 ‘더타운몰’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더타운몰은 2020년 5월 이마트가 월계점을 리뉴얼하며 첫 선을 보였다. ‘체류형 매장’을 표방하며 패션, 오락 등 테넌트 매장을 기존 20%에서 70% 늘린 것이 특징이다. 더타운몰 변신 후 월계점은 2021년 이마트 전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이마트는 다음달 연수점을, 6월에는 킨텍스점을 더타운몰로 리뉴얼해 오픈할 예정이다. 12개 지점에 한해 직영 매장을 축소하고 테넌트 매장을 확대해 투자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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