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감원, 신한지주·은행 종합검사…이사회·지배구조·배당 들여다본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 및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올해 첫 종합검사로, 주 점검사항은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지배구조 등이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한금융지주 및 은행 금융부문 정기검사를 위해 사전 자료를 요청했다. 지주 및 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검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한지주 및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2019년 종합검사 이후 약 3년만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5일 ‘2023년도 금융감독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중점 점검사항으로 ▷복합위기 상황 속 잠재리스크 적시 대응 ▷ 금융사고 재발방지 및 금융질서 저해행위 근절 ▷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불공정·불건전행위 엄정 대응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대응 및 점검 등을 고지했다.

특히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기 금융회사의 보유채권 규모, 자산‧부채 만기구조 등 포트폴리오 위험을 점검하고, 금융회사별 금리 민감도 분석 등을 통해 취약회사에 대한 자율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고 발생원인, 업무 절차상 문제점 및 사고 보고의 적절성 점검 등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과 통할책임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사 또는 그룹차원의 리스크관리 적정성 등 점검키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 및 은행은 자금세탁, 배당성향, 지배구조, 매트릭스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올해 금감원의 중점 검사사항과 맞닿는 부분이 많은 금융사”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원대에 외환 이상거래 규모가 드러나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올초 신한지주가 총자본비율이 12% 넘으면 무조건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금융당국이 최근 대출부실화 우려를 전하며 주주환원책보다 충당금 마련을 권고한 것과 배치된다.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사태 책임소재 불명확 원인으로 금융지주사 매트릭스 조직을 지목하자, 신한지주는 매트릭스(사업부문제) 조직을 해체했는데 앞서 2017년부터 지주 차원에서 이를 운영해오면서 누적된 내부통제의 헛점도 되짚어볼 전망이다. 금감원은 업무보고를 통해 각 금융그룹 사업부문장의 권한과 책임 범위를 살피고, 부문 내 의사결정절차 등을 포괄하는 매트릭스 조직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운영계획을 밝힌 만큼 중점 검사사항에 대해서 검사를 나가면 이를 중점적으로 보겠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사 대상이 되는 금융사들이 철저히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