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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박사급 의사과학자 14명 배출...정부 "양성사업 확대할 것"
2023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료식 및 간담회
2022년 3명에 이어 올해 14명까지 총 17명 의사과학자 배출
의대생 정원의 3~4%인 110명 가량 의사과학자로 진로 선택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학생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많은 사람을 치료할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하는 ‘의사과학자(MD-Ph.D)’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3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료식 및 간담회’를 열고 임상을 중단하고 전일제 박사과정으로 주도적 연구를 수행한 의사과학자(MD-Ph.D) 14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날엔 7명의 수료생이 참석해 연구 참여 소감을 공유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료자는 지난해 2월 수료자 3명으로 포함, 현재까지 총 17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공의 연구지원 사업과 전일제 박사과정에 참여 중인 미래 의사과학자 13명이 함께 참석해 선배 의사과학자의 경험을 청취하고 진로에 대한 비전을 나눴다.

[보건복지부 제공]

의사과학자란 임상 지식과 기초의학, 공학 등의 연구역량을 융합해 바이오헬스(생명 건강) 분야 연구개발, 임상시험 등에서 특수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는 연구자를 말한다. 복지부는 임상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통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지원해왔다. 2019년 전공의 대상 시범사업에서 시작, 2020년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 2022년 의과학자 학부과정을 추가 지원하며 전주기 양성체계를 통해 본격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대 졸업자의 3~4% 수준인 110명 가량이 임상 진로가 아닌 의사과학자 진로에 신규로 진입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의대 졸업자의 의사과학자 육성 프로그램 지원율로 따지면, 미국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지원해 온 미국(4%) 수준과 유사하다.

전일제 박사과정을 수료한 의사과학자들은 기초의학 교원, 국내외 박사후 과정 연구원, 창업 등 다양한 진로를 통해 융합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날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 및 치매 관련 의료기기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한 수료생은 “전공의 시절 미국 연수 중에, 연구를 중심으로 임상과 사업화를 병행하며 많은 사람을 치료할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하는 의사과학자를 접했다”며 “천천히 노력해 가다 보면 한국에서도 이런 의사과학자로 성장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젊은 의사과학자들의 연구에 대한 의지와 그간의 노력에 놀라웠다”며 “이들의 연구에 대한 꿈이 무한히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시간 보장, 연구 기반 지원 등 연구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책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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