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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웰니스, 뛰는 이들<19>] 놀고 일하고 살고 싶은 도시 ‘부산’…세계 10대 관광도시 꿈꾼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의 플랜
최근 부산관광 BI 개발, 마케팅 강화
‘부산만의 체험’ 100가지 만들 계획
체험공간 손색 없는 을숙도 등 소개
타도시와의 차별성 갖추는 게 중요
감천문화마을 등 매력만점 색 입혀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부산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체험들을 상품화하는 노력 중인데 관련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신성장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며, 민관산학이 지혜를 모아 관광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문]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행복(happiness)·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개념으로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최근 들어 국민 개인의 입장에서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지원정책과 함께 신체·정신건강 증진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다 일상의 행복을 더 누리는 것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분위기다. 헤럴드경제는 이같은 맥락에서 국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는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해 소개한다. 본지는 지난 13회에 걸쳐 ‘웰니스 행정’의 프런티어를 인터뷰한 바 있다. 이번에는 포용과 복지를 추구하는 또다른 이들과 K웰니스 행정을 실행하는 기관을 만나 ‘건강한 국민,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그 배경 철학을 들어봤다.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정리)·글=양정원 웰니스 팀장] 아시아 제1의 해양문화도시 부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적 관광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새 단장에 여념이 없다. 그 중심에 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이하 공사)가 있다.

공사는 최근 새로운 부산관광 BI를 개발했다. 3만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부산을 놀고, 일하고, 살고 싶은(Play, Work, Live) 도시라는 이미지를 도출해 BI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부산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공사는 현재 중화권, 일본, 신남방, 구미주 등 해외시장별 특화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중화권을 대상으로는 테마별·계절별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일본의 주요 3개 도시를 대상으로는 한국관광 홍보 행사와 온라인 프로모션을 시행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설명회와 로드쇼 개최를 통한 인바운드 시장 회복 마케팅을 시도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한다.

공사는 특히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구미주 신규 시장 개척에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정실 사장은 “최근 부산에는 거의 매년 새로운 대형 관광시설들이 생겨났다”며 “해변열차, 송도 케이블카에 이어 동부산 관광단지에 롯데월드가 개장하면서 주변에 대형 리조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에 발맞춰 타 도시와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부산의 다양성을 활용한 부산만의 체험 100가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부산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체험들을 상품화하는 노력 중인데 관련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신성장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음식, 예술 등과 연계한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공사는 관광시설과 교통을 연계한 부산관광패스를 개발해 시범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시티투어 서부산권 정규 노선을 개통했다. 서부산 중심의 오렌지라인으로 부산역~송도해수욕장~감천문화마을~다대포해수욕장~아미산전망대~낙동강하구에코센터~국제시장~용두산공원을 하루 8회(1시간 간격) 순환한다. 부산의 근·현대사와 절경을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 사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몇 곳을 추천했다. 부산역을 출발해 송도해수욕장을 가로질러 도착하는 감천문화마을과 부네치아로 불리는 장림항은 건축물의 다채로운 색이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한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이 모이며 생긴 동네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산비탈을 개간해 만들어졌다. 건물마다 다른 색이 입혀진 것이 특징이라고.

을숙도는 체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고 한다. 갈대와 억새가 장관을 연출하는데 억새밭 사이를 산책할 수 있으며, 인근 낙동강하구 에코센터에서 망원경으로 철새를 감상할 수 있다. 임시수도 기념관, 국제시장, 용두산 공원을 아우르는 서구와 중구 일대에선 부산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공사는 앞으로도 부산의 숨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부산 시민들이 좋아하는 코스, 데이트 명소, 맛집 등을 시티투어코스로 계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 사장은 “민간산학이 지혜를 모아 관광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공사 설립 10년을 맞아 10년 후 부산을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toy@heraldcorp.com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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