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엽, 사이-여백 908,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x259cm, 1991 |
서울 삼청동 소재 학고재는 한국 단색화 기획전 ‘의금상경(衣錦尙絅)’을 이달 25일(토)까지 선보인다. 한국 단색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며 단색화 이후 작가들의 작품성과 정신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의금상경’은 ‘비단옷 위에 삼(麻)옷을 걸쳐 입었다’는 뜻으로, 화려한 형식을 감추고 내면의 빛을 살며시 드러내는 태도를 말하며 동아시아 사람들의 미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학고재는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사유와 미의식에도 이 정신이 이어져 흐르고 있다고 전제한다.
한국 단색화의 정초자로 평가받는 최명영(b.1941), 이동엽(1946~2013)을 필두로, 12인 및 중국 작가 1인, 총 15명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백색 회화의 거장 이동엽은 우리나라 단색화가 최초로 알려지게 된 1975년 일본 도쿄갤러리 전시에서 극찬받으며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주아 헤럴드아트데이 스페셜리스트
info@art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