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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도 온라인으로 산다…홈퍼니싱 '풀필먼트 경쟁' 심화"
삼정KPMG 보고서 발간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등 새 트렌드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홈퍼니싱 시장은 엔데믹 전환, 기저효과 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 증가에 따른 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삼정KPMG는 ‘홈퍼니싱 시장의 현주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 트렌드로는 ▷디지털 전환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사무용 가구 시장 등을 제시하고, 유통업계를 주축으로 이뤄지는 대형 인수합병(M&A)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 내구재인 가구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으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 구매 행동이 변화한 것이다. 이에 국내 홈퍼니·가구 기업은 D2C 기반의 자사몰 구축, AR·VR·3D 등 디지털 기술 투자 확대로 온라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오늘의집 등 홈퍼니싱 기업과 쿠팡, 쓱닷컴 등 이커머스 기업 간 가구 풀필먼트 경쟁도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은 익일 배송, 지정일 배송, 설치비 무료 등으로 고객 유인 및 이탈 방지에 나섰다.

패션에 국한됐던 명품 소비가 리빙으로 확장되며 하이엔드·프리미엄 리빙 시장이 확대된 것도 특징이다. 명품 식기·테이블웨어를 비롯해 조명, 매트리스 등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로얄코펜하겐은 한국 식생활에 맞춘 테이블웨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고, 이커머스 플랫폼 마켓컬리도 해외 리빙 브랜드 발굴 및 입점에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 사무 공간의 고급화 등 사무 환경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B2B 사무용 가구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가정용 가구대비 단일 거래 규모가 큰 오피스 가구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를 직접 체험 가능한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맞춤형 인테리어 제공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형 홈퍼니싱·가구 기업에 대한 M&A가 활발하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까사미아를, 롯데쇼핑은 2021년 한샘을 인수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인테리어·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한데 이어 2021년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를 사들였다

김수진 삼정KPMG 재무자문본부 상무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홈퍼니싱 및 리모델링 취향이 파편화되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하나로 제공하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전략에 기반한 맞춤형 공간 컨설팅 및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개발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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