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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화 기록까지 다 털린다?” 30만원짜리 중국폰 싸다고 샀는데
샤오미 홍미노트11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싼 값에 산 핸드폰, 통화 기록까지 탈탈 털린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대량의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제조사 및 네트워크 사업자 등에 무단으로 전송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에서 ‘가성비 폰’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의 제품은 물론 오포 리얼미, 원플러스 등의 제조사가 이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스마트폰을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도 작지 않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와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등 복수의 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중국산 일부 스마트폰이 사용자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대상이 된 제품은 샤오미의 홍미노트11, 원플러스 9R, 오포 리얼미 Q3프로 등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스마트폰은 ▷장치의 영구 식별자 ▷위치 ▷사용자 신상 및 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정보 등을 수집하고 전송할 수 있는 다량의 시스템 및 공급업체 애플리케이션이 미리 설치돼 있었다. 대표적으로 현재 위치를 나타낼 수 있는 GPS 좌표, 전화번호, 앱 사용 패턴, 통화 및 SMS 기록 및 연락처 번호 등이 포함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23rf 제공]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장치 공급업체와 SIM 삽입 여부와 관계없는 중국 네트워크 사업자, 바이두와 같은 서비스 제공업체 등으로 전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해당 데이터가 전송되는 것에 대한 알림도 받지 못하며, 이를 거부할 방법도 없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핸드폰에 대한 조사 결과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중국에서 직접 기기를 구입한 소비자는 중국을 떠난 뒤에도 데이터 수집이 이뤄지는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향 스마트폰 제품이 무분별한 개인 정보 수집과 무관하다고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우려는 작지 않다. 불과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국내 1%대에 불과했던 중국 등 외산 스마트폰 점유율이 알뜰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3%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샤오미의 홍미노트11도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된 제품이다. 출고가가 29만9200원으로 책정됐지만,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시지원금을 받아 1만원~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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