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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글로비스 효과 진짜 있었네…물류・항만 연쇄 입점 ‘화색’ [비즈360]
현대글로비스 ‘콜드체인’ 분야 보폭 늘려
공공기관 협업 통해 빠르게 사업확장 중
대기업 부지 활용…중소·중견 속속 참여
인천공항화물터미널. [인천공항공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최근 사업반경을 넓히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콜드체인’ 분야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인천공항공사·울산항만공사 등 물류거점 공공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있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통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14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공항 물류단지의 입주율은 83.6%로, 전체 공급예정이던 91개 필지(114만5988㎡) 중 75개 필지(95만7569㎡)의 계약을 마쳤다.

주로 대기업 물류업체들과 협업관계를 형성했던 인천공항공사는 중소·중견업체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사회가치 사업권 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중소·중견업체를 위한 물류센터 건설에 들어갔다.

인천공항 물류단지에선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배송센터(GDC)를 짓고 있다. 사업 비용은 607억원이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항개발사업 시행허가가 떨어졌다. 현재 센터 건설을 위한 설계작업이 한창이다.

현대글로비스는 GDC를 통해 이커머스와 콜드체인 상품을 취급할 계획이다. GDC는 해외업체의 물품을 대량 반입 후 보세 상태에서 분류·재포장한 후 국외 반출 작업을 담당한다. 향후 현대글로비스는 인천공항 물류센터 거점 확보를 통해 추가적으로 해외 사업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현대글로비스라는 ‘빅네임’을 통해 추가적인 물류업체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이 물류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확보된 부지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해외업체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물류단지 입점에 추가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오른쪽)와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 2A1부지 스마트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을 위한 실시협약 체결식’ 당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사업 반경을 ‘글로벌’로 넓히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이나 이베이코리아 등 국내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신선상품 배송 사업을 담당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건설 사업에 착수했다. 현지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결정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울산항만공사는 지난 1월에도 정기 업무회의를 열어 콜드체인 물류 관련 사업의 진행 방안을 협의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공공기관은 은행 등 공적자금을 더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자동차 수출 증가로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26조98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영업이익은 1조7985억원으로 전년대비 59.7% 느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부문별로 보면 물류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58.4% 증가한 2조4638억원, 1872억원을 올렸고. 해운 부문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2%, 32% 증가한 1조1577억원, 900억원으로 집계됐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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