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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차 ETF 수익률 들쭉날쭉
운용 종목 면밀한 분석 필요

중국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운용자산(AUM) 측면에서 ‘전기차’ 부문에 압도적인 수요가 몰렸지만, 수익률은 기간이나 상품별로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지난달 춘절 연휴 영향으로 부진했던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은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중국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 1위 종목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AUM이 3조1500억원으로, 2위 TIGER 차이나항셍테크(3900억원)와 3위 TIGER 차이나CSI300(2300억원)를 10배 가량 앞서면서 압도했다.

하지만 전기차 관련 ETF의 수익률은 들쭉날쭉하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의 지난 3개월과 1년전 대비 수익률은 각각 -15.1%, -9%인데 비해, 1개월전 대비 수익률은 5.8%였다. 상품별로도 큰 차이가 났다. 또 다른 중국 전기차 관련 ETF 중 AUM 10위권 종목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는 3개월 수익률이 3.4%, 1개월 수익률이 18.1%(출시 기준 1년전 수익률 없음)에 달했다.

중국 리오프닝과 함께 전기차 관련주에 큰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각 ETF가 담고 있는 종목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의 경우 차이나전기차 총수익스왑(토탈리턴스왑, TRS)이 구성자산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컨버터업체 선전이노밴스, 세계 1위 배터리 전해액 생산업체 천사첨단신소재 등도 구성종목 상위에 올라있다.

반면 ACE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에는 샤오미, 지리자동차, 장성자동차 등 상품 이름 그대로 전기차 제조업체나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구성종목 상위에 올라있다. 이에 따라 같은 전기차 ETF 사이에도 기간별로 상당한 수익률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전기차 전반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대폭적인 지지를 얻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며, 중국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세계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 전망까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은행 등 기관도 3000억원 넘게 투자하고 있는 만큼, 개인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의 전기차 실적은 부진했지만, 춘절 효과 등으로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이달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2월 중국 전기차 수요는 전년·전월 대비 모두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1월 일부 완성차 제조사들이 탄산리튬 가격 하락으로 자체적인 감산에 들어갔고, 전년·전월 춘절 연휴로 기저 효과도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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