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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무역적자 누적액 180억달러 육박 ‘역대 최대’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 누적액이 180억달러(22조8400억원 가량)에 육박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이달도 확실시되는 가운데 지난해 3월부터 1년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5면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76억1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그러나 조업일수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14.5%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 수가 8.5일로, 설 연휴 2일이 포함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이틀 더 많았다.

전체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로, 이달도 뒷걸음 가능성이 크다. 조업일 수를 고려하면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0.7% 줄었다. 조업일 수를 고려한 일평균 반도체 수출은 50%이상 감소한 셈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달 감소폭은 44.5%에 달했다. 무선통신기기(-8.3%), 가전제품(-32.9%), 컴퓨터 주변기기(-45.6%) 등의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줄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3.4% 감소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대만(-22.8%), 홍콩(-42.8%) 등도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누적액은 176억2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475억달러)의 37%에 해당하는 적자를 두 달이 되지 않아 기록한 셈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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