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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與전대 본선행…친이준석계 4인 모두 컷오프 통과
김기현·안철수·황교안·천하람 컷오프 통과...조경태·윤상현 고배
친이준석계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모두 통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가 10일 발표됐다.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하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왼쪽부터 가나다순).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가 10일 확정됐다. ‘양강’ 김기현·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다.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본경선 진출자는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라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지난 5일 예비심사를 통해 예비경선(컷오프)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 6명과 최고위원 후보 13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 11명을 각각 결정했다. 최고위원 후보자 중에선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민영삼, 정미경, 조수진, 태영호, 허은아 후보가 본선에 진출한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중 본경선 진출하는 후보는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다.

친 이준석계인 천하람, 김용태, 허은아, 이기인 후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해 관심을 모은다. 천하람 후보는 출마선언 일주일도 되기 전에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하며 ‘양강구도’였던 전당대회 판을 흔들 변수로 주목받았다. 천하람 후보는 당대표 선거에서 유일한 비윤계 주자인데다 이준석 전 대표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다. 친윤계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안 후보의 표심을 공략하며 김 후보와도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앞서 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여론조사 중간집계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컷오프는 책임당원 6000명을 상대로 지난 8~9일 이뤄지는데 8일 기준 김기현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상대 후보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윤심’이 김기현 후보를 향해 있다는 사실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해당 보도는 ‘김기현 대세론’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기현 후보 측은 이에 “해당 보도는 ‘김기현 캠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부인했다.

당 선관위는 발표 직전 회의에서 컷오프 결과를 전달받은 뒤 발표 방식, 향후 전당대회 운영방식 등을 논의했다. 단 컷오프 순위나 득표율은 선관위원들에게도 ‘비공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구체적인 정보는 유흥수 선관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은 김석기 사무총장,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전당대회를 담당하는 당 기획조정국 실무자 소수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심’으로 시작해 ‘윤심’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관련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대통령실까지 나서 안 후보를 공격한 마당에 ‘윤심’과 전당대회를 분리해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를 등에 업은 천 후보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천하람 후보는 지난 9일 SNS에 ‘챗GPT’를 언급한 안 후보를 향해 “’챗GPT’에 안 후보가 친윤인지, 반윤인지 물어보라”고 적었다. ‘반 김기현 친 이준석’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 후보도 문제지만, ‘친윤 대 비윤’ 프레임을 오히려 친윤계 후보들과 대통령실이 부추기고 있다”며 “이들이 앞서서 ‘안철수 때리기’를 하기 전에도 이미 ‘윤심 후보’는 김 후보였는데, 김 후보가 잘하는 것을 띄우기 보다 ‘윤심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때리는 전략을 사용한 것은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광주·대전·강원·대구·경기에서 총 7번의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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