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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뉴스에 롤러코스터...‘취약한’ 한국증시
작년 애플카 연기에 1.2조 증발
올 애플페이 상륙, 관련주 급등

한입 베어 먹은 사과가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애플과 관련된 개별적인 소식에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애플카 출시 시점과 관련 사업에 대한 협업 가능성 등을 두고 LG그룹주(株)가 울고 웃더니, 이번엔 애플페이가 한국에 공식 상륙한다는 소식에 간편결제·금융결제대행(VAN) 관련주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애플과 관련된 일이라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 만으로도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애플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Apple Pay)’의 국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바로다’를 운영하는 하인크코리아의 주가 상승 폭이 14.41%로 가장 컸고, 애플페이와 같은 ‘탭투페이(디지털 또는 비접촉 결제 시 스마트폰을 단말기처럼 이용해 결제)’ 방식의 ‘셀피’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피글로벌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7.3% 뛰었다. 이 밖에 금융결제대행(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1.66%)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인 KG이니시스(+2.59%)· NICE(+1.41%)을 비롯해 전자결제 관련주 이루온(+1.45%)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범위를 1주일 전으로 넓히면 해당 종목의 상승률은 더 두드러졌다. 하인크코리아의 주가는 76.6%나 올랐고, 한국정보통신(+28.4%), 이루온(+15.8%), 셀피글로벌(+15.1%)의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NICE와 나이스정보통신, KG이니지스 주가도 각각 7.5%, 5.8%, 4.8%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용자 수가 5억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 결제 규모 측면에서 알리페이와 마스터 카드를 제치고 2위에 등극한 애플페이가 국내에 본격 출시된다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계 관련주로 투자금 쏠림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애플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게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탄 종목은 바로 LG그룹주다.

지난해 12월 7일 애플이 애플카 출시 계획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늦춘다고 공식 발표함과 동시에 관련주 주가는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종목은 LG전자다. 작년 12월 7~8일 이틀간 LG전자 주가는 7.6%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무려 1조2110억원이 사라졌다. 그동안 업계에선 LG전자와 캐나다 전장사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애플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같은 달 22일엔 LG그룹이 애플카 사업 협력을 위한 전사적 공동협의체를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대로 LG전자 주가가 하루에만 5%가 올랐고, LG이노텍 주가도 장중 3%대까지 올랐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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