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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자는 죽었어” 우크라 병사 두개골 조롱하던 러 용병, 의문 피살
러시아 용병 이고르 망구셰프.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숨진 우크라이나 병사의 두개골을 들고 조롱을 한 러시아 용병 이고르 망구셰프(36)가 의문사를 당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망구셰프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머리에 총격을 당했다. 도네츠크 지역 스타하노프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사망했다.

누가 그의 머리를 겨눠 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치료한 의사는 "가까운 거리에서 45도 각도로 위에서 아래로 머리 뒤쪽에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망구셰프의 아내는 남편이 처형 당하듯 총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망구셰프는 지난해 8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영상을 올린 뒤 논란에 선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서 망구셰프는 사람 두개골을 들고 "우리는 살았고 이 자는 죽었다. 이 자를 지옥에 불태우자. 평온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두개골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지키다가 숨진 우크라이나 병사의 두개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두개골을 술잔으로 쓰겠다"고 조롱키도 했다.

러시아 용병 이고르 망구셰프. [텔레그램]

숨진 우크라이나 병사의 두개골을 들고 조롱한 건 국제법상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 시신 훼손과 모독 행위로 러시아 국내법으로도 범죄 행위다.

망우셰프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너희 집을 불태우고 가족들을 죽일 것"이라고 섬뜩한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망구셰프의 아내는 남편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민족주의자인 파벨 구바레프는 "모든 사람이 총격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알고 있다"며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의 수장)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잠시 침묵을 지키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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