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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은 ‘흑전’ 예고했는데…현대미포조선, 상반기까진 ‘먹구름’ [투자360]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PC선.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상반기까진 비수익 호선 위주로 건조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목표주가도 15.4% 하향한 11만원을 제시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지난해 4분기 확인했던 비수익 호선 위주 건조 믹스(mix)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저선가 선박들이 차례대로 인도되고 동일 선형 컨테이너선의 반복 건조 효과가 나타나면서 수익성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오른 1조23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47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199억원 흑자를 내다본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비껴갔다”며 “건조 중인 선박 가운데 비수익성 저가 호선 비중이 아직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로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한 선박들의 선가가 낮은 편인데, 강재가 인상으로 인한 건조 예정 원가 조정을 감안하면 해당 선박들의 건조 마진은 없거나 적자”라며 “4분기 전체 건조 물량 중 70%가 이러한 선박이며 기말 환율 하락으로 저가 호선에 설정한 공사손실 충당금 118억원까지 더해져 영업이익 적자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비수익 호선 위주로 건조된다고 보고 영업이익 추정치를 크게 낮췄다.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보다 8.2% 증가한 4조214억원으로 기존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71.1% 감소한 824억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1분기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하면, 전체 건조 선박에서 비수익 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부터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형선을 건조하는 조선사에 비해 건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금 나타나는 부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연초 이후 5척 수주하면서 수익성 있는 일감을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는 만큼 저선가 호선 인도 이후 수익성 개선 구간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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