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아시스 “1000만 회원 모집…‘따상’보단 중장기 성장 위해 노력” [투자360]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가 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아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마켓(이하 오아시스)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는 흑자 경영을 상장 이후에도 유지하면서 회원수를 현재 수준의 10배로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사업적 측면에서 우상향 성장하는 것을 통해 주가 역시 우상향 성장을 이뤄냄으로써, 상품 고객은 물론 주주들에게도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오아시스는 8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경우 오아시스는 ‘국내 1호 이커머스(eCommerce) 상장사’ 타이틀을 얻게 된다.

오아시스는 친환경·유기농 상품을 전문 소싱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이후,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열어 유통업력을 쌓아온 데 이어 2018년 8월 온라인 플랫폼 오아시스마켓 운영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핵심 상품인 PB상품은 좋은 품질과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무항생제, 무농약, 친환경 등 엄격한 내부 기준을 통과한 상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상품 재구매율이 높으며 이를 통해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오아시스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8억원,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6%, 80.67% 증가했다. 회원 수는 2021년 87만명, 2022년 약 130만명으로 연평균 50% 이상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적은 회원 수를 갖고 경쟁력 있게 흑자 비즈니스를 하는 게 우리 회사의 강점”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적은 회원수로 매출액을 크게 올리고 가장 마진이 박한 신선식품 분야에서 흑자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고 자체 유기농 PB상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추후 새벽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되 대규모 자금 투자는 들어가지 않아 수익성에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이 배송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중간도매상과 가공업체 등 중간단계를 제거한 유통 구조로 매입 원가를 절감하고, 냉장·냉동·상온 합포장이 가능한 스마트 물류센터로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자체 개발한 물류자동화 시스템 '오아시스루트'로 물류센터 확장·이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안 대표는 “회원수를 현재 130만명 수준에서 1000만명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상장 직후 ‘따상’ 등에 욕심을 내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외적 이미지가 중요한 B2C 기업인 만큼, 단기간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상장에 나서지 않았다”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당장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밝히기 힘들지만, 회사의 성장이 주가 곡선의 우상향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523만6000주를 공모한다. 366만5000주가 신주 모집이고, 나머지 구주 매출은 오아시스의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이다.

희망 공모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며, 최대 공모 예정 금액은 2068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7~8일 수요예측 진행을 통해 공모가 확정, 14일~15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