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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세번째 檢출석…주말 아닌 평일을 택한 까닭
이재명계 핵심 “이재명, 혼자간다… 이론여지 없어”
李 대표, 10일 오전 11시 출석 가능성 커
李 영장 청구 쟁점… 기소시 ‘대표 유지’ 재논란 가능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청에 출두한다. 이 대표가 검찰청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이 대표는 당초 당대표 업무 등을 이유로 ‘주말출석’을 선호한다 밝혔으나, 검찰측이 조사 분량이 방대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평일 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계 핵심 관계자는 7일 오후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재명 대표가 간곡히 요청했다. 여러번 했다. 이번엔 민주당 국회의원들 아무도 함께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가 혼자 출석하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아직도 혼자 출석 여부를 물어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는 시점은 오는 10일 오전이다.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는 두 번째,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검찰 출석이다. 이 대표는 두번째 검찰에 출석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세번째 출석때는 의원들이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10일을 택한 것은 당일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정상적으로 마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당초 10일 오후 2시 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출석으로 인해 해당 행사 참석은 불발됐다. 이 대표는 검찰측이 ‘10일 오전 9시30분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별달리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10일 오전 11시 출석 의지가 굳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와 검찰은 ‘조사 방식’을 두고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도 앞서 제출한 33쪽 분량의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계획이다. 반면 검찰은 앞선 조사에서 이 대표가 사실상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조사에서는 대장동·위례 의혹 전반에 대해 구체적이고 성실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영장’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배경으론 일단 주요 혐의 자체가 ‘배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배임은 혐의 입증이 쉽지 않다. 여기에 검찰의 출석 요구에 때마다 이 대표가 출석을 하고 있고, 국회 역시 임시회가 꾸준히 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검찰 역시 영장청구에 수반되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관측에서다.

반면 검찰은 영장 청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검찰은 혐의의 중대성 등을 감안할 때 구속영장 청구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10일 수원 성남지청이 조사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함께 묶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대표 기소는 불가피 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검찰 수사팀에선 ‘영장 불가’ 입장이 많은 반면 검찰 지휘부에서 영장청구를 하라는 지시가 나온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장이 기각될 경우 수사팀이 받게될 부담이 매우 커지게 된다. 그러나 검찰 지휘부에선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는 압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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