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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경상수지 배당 덕에 가까스로 흑자…연간 경상수지도 1/3토막(종합)
12월 경상수지 26.8억달러…36.9억달러↓
연간 경상수지 298.3억달러…전년 3분의 1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1년 전보다 대폭 감소했다. 수입이 2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출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연간 경상수지 역시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2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1월 2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2021년 12월(63억7000만 달러 흑자)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36억9000만 달러(-57.9%) 감소했다.

항목별 수지를 보면 상품수지가 1년 전 44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12월 4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를 끌어내렸다. 상품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556억7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64억7000만 달러(-10.4%) 줄어들며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27.8%), 철강제품(-20.5%) 등의 수출이 대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6.7%)과 유럽연합(EU)(5.5%)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27.1%), 동남아(-23.7%), 일본(-10.3%)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수입은 56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 대비 15억6000만 달러(-2.7%) 줄어들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 중 자본재(-6.4%)와 소비재(-4.9%) 수입이 줄었으며 원자재(0.7%)는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3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적자폭이 6억3000만 달러 확대됐다.

운송수지(1억7000만 달러) 흑자폭이 10억8000만 달러 축소되고, 여행수지(-11억4000만달러)의 적자폭은 4억 달러 커졌다.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배당 수입 증가 등으로 흑자 규모가 1년 전 34억9000만 달러에서 47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29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852억3000만달러) 대비 흑자 폭이 554억 달러(-65.0%) 축소됐다.

상품 수출(6904억6000만 달러)과 수입(6754억 달러)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606억7000만 달러 급감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지난해 경상수지는 전년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큰 폭 축소됐으나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주요국 성장세 둔화 및 정보기술(IT) 경기 하강 등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김 부국장은 그러면서 “향후 경상수지는 에너지 수입 흐름, 주요국 경기 및 IT 업황 개선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수출 지역 및 품목 다변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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