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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점서 어린 딸 바지 벗겼다”…‘유아용 변기’ 꺼낸 엄마에 중화권 발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식당 한가운데서 어린 딸의 용변을 보도록 한 부모가 대만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한 부모가 손님들이 식사하는 식당 한복판에서 딸 아이가 소변을 보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가 이 모습을 찍어 온라인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목격자는 “오줌 냄새가 나고 기분이 굉장히 불쾌했다”며 SNS에 당시 상황을 올렸다.

공유된 사진 속에는 한 여성이 유아용 변기 앞에서 여자 아이의 바지를 내리는 모습, 소변을 처리한 뒤 다시 옷을 입히는 모습 등이 적나라하게 찍혀있다. 현장 사진 일부에는 식당 한 쪽에 ‘화장실’ 표지가 붙어있는 모습도 찍혔다. 근거리에 화장실이 있음에도 이같은 몰상식한 행위를 한 것.

해당 사건이 알려진 뒤 대만 사회에서는 아이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부모의 행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현지 누리꾼들은 “분명히 뒤편에 화장실 있다” “자식한테 못할 짓 한다” “다른 손님들 식사하는 것 안 보이냐”며 비판했다.

일명 가랑이 바지로 불리는 중국의 '카이당쿠'(开裆裤). [아마존 상품페이지]

일각에선 “몇 십 년 전 사진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중화권 일부 비도시 지역에서는 아이들에게 엉덩이 부분이 트인 일명 ‘가랑이 바지’를 입히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

‘카이당쿠’(开裆裤)라고 불리는 이 바지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아들이 바지를 내리지 않고도 용변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바지의 엉덩이와 가랑이 부분을 텄다. 이같은 아동 복식은 마오쩌둥 집권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고 일회용 기저귀가 보편화 되면서 상당수 사라졌지만, 문제의 사건으로 인해 시민 의식이 수 십 년 후퇴했다는 반응이 잇따르면서 재소환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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