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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지난해 영업익 3532억원…연간 최대치
지난해 매출 1조 6058억원…전년 比 50.8%↑
영업이익 3532억원, 전년 比 37.5%↑ ‘최대 실적’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카카오뱅크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신 금융상품이 출시된 가운데 이자이익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에도 대출상품 라인업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53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058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8.9% 증가한 2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성장은 대출이 크게 늘며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덕이 컸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5조9000억원에서 7%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 2414억 원으로 전년 말 2조 4643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잔액 비중 또한 전년말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새로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90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 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1.9%를 기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도 역대 최다인 1644만 명을 기록했다. 4분기에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국내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며 처음으로 1600만명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분기 기준으로도 지난해 4분기 3분기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4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8억 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주담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에 신규 상품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주택담보대출 대상 물건을 아파트 외 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고 분양잔금대출을 비롯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전체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담대 상품의 대상 범위가 30%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상품 출시로 인한 추가 확대 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인 mini 대상 고객의 연령대도 더 낮출 계획이다. mini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160만 명을 넘어섰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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