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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연구진 “난치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청신호”
- 화학연구원, 류마티스 관절염 및 림프암 치료 후보물질 개발
류마티스 관절염.[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림프암 치료제 개발 실마리를 찾았다.

한국화학연구원 조희영 박사·임희종 박사 공동 연구팀은 IRAK4(염증 신호전달 핵심효소) 효소의 비정상적인 기능을 억제하여 류마티스 관절염 및 림프암을 치료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류마티스성 질환 및 림프암 치료기전은 관련 기업인 퓨쳐메디신㈜에 기술 이전돼 자가면역 질환 및 림프암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세계 인구의 1%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발병하는 가장 흔한 자가면역질환이다. 소염제 및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주사제 등의 약물이 처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장기간의 약물치료에 따른 내성 발현, 약효 감소 및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다. 효과는 우수하고, 독성은 적으며, 쉽게 경구복용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선택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혈액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타입인 ‘ABC-DLBCL형 림프암’은 IRAK4 효소를 억제하여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먹을 수 있는 복용할 수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처음 개발된 ‘토파시티닙’의 경우 최근 심장마비 등 중증 심혈관계 부작용 발생위험 문제가 공식화됐고, 림프암 치료제인 ‘이브루티닙’은 장기 복용 시 내성 발현으로 다른 약물과의 병용요법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인체의 과도한 염증 반응을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 우리 몸속 자가면역 질환 및 림프암 세포에 존재하며 염증을 증폭하는 기능을 하는 ‘IRAK4’라는 효소의 기능을 차단함으로써, 류미티스 관절염 및 림프암을 개선하는 치료 약물인 ‘KIC-0101’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개발된 약물(KIC-0101)을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유발 동물모델에 10일 간 단기 경구 투입하거나 콜라겐유발 동물모델)에 10주 간 장기 경구 투입한 결과, 부종 및 발목두께 등 관절염 수치가 68 ~ 80% 가량 감소했고, 염증부위가 정상수준으로 개선되는 등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조희영(가운데) 박사 연구팀.[한국화학연구원 제공]

림프암 약물 내성 세포에 기존 치료제인 ‘이브루티닙’과 병용투여 시 염증신호 전달을 차단하고 림프암의 크기가 현저히 감소됨을 관찰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및 림프암 치료물질은 퓨쳐메디신㈜과의 협업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실험이 수행 중이며, 이 단계가 끝나면 향후 본격적인 임상 실험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그동안 화학연이 지속적으로 매진해온 신약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또 하나의 신물질로써, 난치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약리학분야 국제학술지 ‘Acta Pharmaceutica Sinca B’ 2022년 12월 온라인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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