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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독재자 등소평이 롤모델이냐”… 안철수에 공개질의
김기현, 안철수에 ‘안보관’ 문제 제기용 공개 질의서
“간첩이 없나. 신영복 존경하나. 등소평이 롤모델이냐”
국민의힘 안철수(왼쪽)·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의원은 7일 안철수 의원에게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신영복은 존경받는 지식인이냐’ 등의 안보관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김 후보는 햇볓정책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등소평이 롤모델이냐고도 물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게 묻는다.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인가. 사드 배치가 국익에 해를 끼쳤나. 햇볕정책 계승이 아직 소신인가. 독재자 등소평(덩샤오핑)이 롤모델 맞나”라며 “저와 저를 지지하는 많은 당원들은 안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드린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는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안 후보는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나’라고 발언했지만, 최근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의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안 의원이 과거 사드 배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계승에 대한 입장, 중국 등소평 주석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힌 것이 여전히 유효하냐고도 질의했다.

김 의원은 “모호한 과거 언행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정치인의 소신과 양심을 판 시류 편승적 행태를 보인 것인지, 지금도 그런 소신에 변함이 없는 것인지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하게 밝혀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안 의원에 대한 ‘안보관’이 국민의힘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재부각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영복 전 교수에 대한 질의는 최근 대통령실도 지목했던 대목이어서 더 주목 받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6일 “안 의원이 신 교수에 대해 그런 발언을 했는지가 조금 더 본질”이라 했고, 이철규 의원은 전날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사드 배치에 반대한 사람”이라고 안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당대회 후보 비전발표회를 연 뒤 오는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본경선 진출 후보자를 확정해 발표한다. 오는 2월 13일부터 3월 2일까지는 제주를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실시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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