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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지난해 영업익 4조 육박 ‘역대 최대’…배터리는 흑자 전환 실패
작년 매출 78조569억원, 영업이익 3조9989억원
4분기 적자 전환에도 연간 최대 매출·영업익 기록
배터리사업 부문은 9912억원 영업손실 여전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지 1년 만이다. 다만 대표 신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이번에도 흑자 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이 78조569억원, 영업이익은 3조998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2021년 대비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129.6%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9조1367억원와 함께 영업손실 683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3조6167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유가와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석유사업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하고 정제마진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간으로는 상반기까지 이어진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1억4000만배럴로 2021년 대비 37.7%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석유사업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윤활유, 배터리, 배터리 소재 사업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해외법인 매출액 포함)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한다.

연간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52조5817억원, 영업이익 3조39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1조269억원, 영업이익 1271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9815억원, 영업이익 1조71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5264억원, 영업이익 6415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7조6177억원, 영업손실 9912억원 ▷소재사업 매출 2351억원, 영업손실 480억원 등이다.

SK이노베이션 2022년 경영 실적 현황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2022년 경영 실적 현황 [SK이노베이션 제공]

올해 석유화학 시황은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의 혼재로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구조적 공급부족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화학사업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배터리사업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세부 시행규칙이 발표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대 4조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지난해 4분기 신규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도 해외 신규 공장의 생산량 증대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배터리 수요 증대에 따른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장해 시장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소재사업도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간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아래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생산과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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