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통령발 창당 언급 신평 ‘후원회장’ 해촉 요구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기현 당대표 후보 후원회장인 신평 변호사는 ‘후원회장을 그만 둬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독재국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또 김기현 의원이 신 변호사의 ‘윤석열발(發) 정계개편’ 언급을 개인의견이라고 한 것에 대해 ‘개인 의견이 맞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6일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후원회장 사임’ 지적에 대해 “독재 국가적인 발상이다. 내가 어느 정치인을 후원하고 말고 하는 것은 민주시민의 당연한 권리”라며 “후원회장은 어느 정치인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공동체를 위해 잘 해나가기를 바라면서 후원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 변호사가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하고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당원에 대한 협박에 해당하는 극언”이라며 후원회장 해촉을 요구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신 변호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 시절 부터 국민의힘에 몸을 담가야 하느냐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내가 말했다고 한 보도는 잘못 나간 것이다”며 “원래는 ‘국민의힘 입당 당시에 입당 여부를 고민했는데, 정계 개편을 통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고민을 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신 변호사는 김 후보가 창당 발언에 대해 ‘신평 변호사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은 것에 대해 “진짜 개인적인 의견이다. 김기현 후봐와는 아무 관계없이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안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부정적으로 보고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윤석열과 안철수를 단일화 시키기 위해서 당시에 그렇게 윤석열 후보를 설득했다”며 “1차 단일화 실패하고 다음에는 꼭 해야 한다고 설득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추가 질문에 “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당내에서 기반이 취약해지면 당연히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나”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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