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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CGV, 中 시장 열렸지만 투자의견은 ‘보류’…왜?[투자360]
여의도 증권가[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CJ CGV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으로 영화 멀티플렉스 성과 개선이 예상돼 목표주가는 상향하지만, 투자의견은 보류(Hold)를 유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3일 보고서에서 “CJ CGV의 전년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나, 여전히 재무 부담이 크고 기 발행된 전환사채의 잔액 규모가 상당해 주가의 상방 압력을 제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2만원으로 11% 높이나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지난해 박스오피스 매출 회복을 보인 반면 중국은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엔데믹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보다 35.8% 감소한 275억 위안, 관객 수는 38.8% 줄어든 7억 1362만명으로 부진했다.

다만 고강도의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처음 맞이한 명절 ‘춘절(1월21~27일)’을 기점으로 중국 박스오피스가 빠른 속도로 개선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CGV의 중국 사업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춘절 연휴 7일간 박스오피스 수익은 67억6000만 위안에 달했는데, 이는 2021년 춘절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GV는 중국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45개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며 “2019년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중국 사업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76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는데, 지난해에도 832억원의 손실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올해 3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단 재무 리스크와 전환사채 전환 물량 증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팬데믹의 장기화로 재무 부담이 누적되면서 금융비용이 상당하다”며 “2018년부터 순적자로 전환한 이후 지난해에도 5년 연속 순손실 기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CJ CGV는 2020년 유상증자(22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10월 800억원, 12월 2000억원), 2021년 전환사채 발행(3000억원), 2022년 제3자배정유상증자(1500억원), 영구 전환사채(4000억원) 발행 등으로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작년 발행한 4000억원의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2만2000원이다. 최 연구원은 “주가가 전환가액 이상으로 올라서면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물량에 나설 가능성이 큰 점은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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