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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사건을 ‘쥐포구이’로…SNL 더글로리 패러디 “선 넘었다” 뭇매
SNL 코리아의 한 코너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학교 폭력 장면을 패러디한 모습. [SNL코리아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3'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패러디하면서 학교 폭력(학폭)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SNL 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패러디한 '더 칼로리' 코너를 공개했다. 원작 드라마에는 등장인물 박연진(임지연 분)이 고데기 온도를 확인한다며 문동은(송혜교 분)의 신체 일부를 고데기로 지지는 장면이 나온다.

더 칼로리는 해당 장면을 고데기로 쥐포를 태우는 장면으로 패러디했는데, 문동은 역을 연기한 코미디언 이수지는 살이 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다 '쥐포 고문'을 당하며 "지금 먹어야 하는데"라고 고통스러워 하는 연기를 펼쳤다.

이 장면이 공개된 이후 SNL 코리아 측이 학폭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고데기로 학폭을 가하는 장면은 실제 2006년 청주에서 발생한 학폭 사건을 모티브로 한 만큼 학폭 피해자들의 아픔을 고려해 패러디에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학폭을 개그 소재로 사용하고 조롱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누구 머리에 나온 건지 선을 넘어도 단단히 넘었다" "이게 정말로 웃기다고 생각하냐" "학폭 피해자들을 희롱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날을 세웠다.

SNL 코리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과거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엔 MZ세대를 사회성이 결여된 '별종'으로 비하하고 수어를 희화화 했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돼 입방아에 올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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